[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자유계약(FA) 대상자가 될 폴 포그바를 위해 훈련장을 제공한다.
포그바가 공식적으로 FA 신분이 됐다. 16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와 2024년 11월 30일까지 계약을 이행한 후 작별한다. 구단은 축구선수 포그바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발표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재능을 만개한 선수다. 맨유 유소년 출신으로 2012년 유벤투스로 향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밑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으로 뛴 걸 기점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된 포그바는 2016년 맨유로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력을 훌륭하게 쌓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물론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인 월드컵을 2018년 러시아에서 들어올리긴 했다. 그러나 소속팀인 맨유에서는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고, 팀도 암흑기를 보냈다. 시간이 갈수록 포그바는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고, 2022년 다시 한번 FA로 유벤투스행을 택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도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023-2024시즌 개막 직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성분이 검출돼 4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징계 기간은 18개월로 줄어들어 내년 3월 실전 복귀가 가능해졌지만 유벤투스는 이미 도글라스 루이스, 퇸 쾨프메이너르스, 케난 일디즈, 케프렌 튀람, 마누엘 로카텔리, 니콜로 파졸리, 웨스턴 맥케니 등 훌륭한 미드필더들이 있어 포그바가 필요없었다. 결국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포그바는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등 여러 행선지를 물색 중이다. 관련해 FC서울에서 뛰는 린가드는 구단에서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포그바에게 한국행을 권하고 싶다는 농담을 건넸다.
우선 포그바는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해 맨유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벨기에 축구 전문 기자 샤샤 타볼리에리에 따르면, 포그바가 내년 1월부터 새 팀을 찾을 때까지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맨유가 두 번이나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던 포그바에게 다시 한번 온정을 베푸는 모습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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