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한국거래소에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00포인트(0.08%) 내린 2416.86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3억원, 30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79억원을 사들였다.
전일 '4만전자'를 기록한 삼성전자 는 12거래일 만에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자 7% 넘게 급등하며 5만원대에 안착했다.
코스피가 트럼프 리스크를 반영하며 크게 조정받은 상황이다. 트럼프가 반중 강경파인 루비오 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왈츠 의원을 국토안보보좌관에 지명함에 따라 트럼프 정책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루비오 의원과 왈츠 의원 모두 중국에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인물들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미국의 내년 인플레이션 재상승과 미국 국채 발행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전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강달러와 함께 원,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이탈하는 요인으로 작용히고 했다.
트럼프의 정책 리스크는 관세뿐만 아니라 중국향 규제 강화와 CHIPS Act에 대한 불확실성도 포함됐다. 최근 미 상무부는 TSMC에 대해 7nm 이하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라는 통지를 보냈고, 이에 따라 TSMC는 중국 공급사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중단했다. 향후 트럼프가 중국향 반도체 수출 규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되며, 한국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TSMC, Advantest 등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트럼프 집권 이후 CHIPS Act 지원금 축소 또는 폐지 우려도 반도체 주가 약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의 반중 강경파인 내각 임명 이슈를 주가가 단기간에 급하게 반영한 점을 고려할 시,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이후 트럼프가 중국 관세나 대중 반도체 규제를 발표한 이후에나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주가 추세를 기대하면서 대응하기보다는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전술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김 연구원은 금주 코스피는 2,350~2,500선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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