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쿠웨이트 시티,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 특급 조커로 활약 중인 오현규(헹크)가 1차전 충격 무승부를 거뒀던 팔레스타인을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14일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3-1로 꺾으며 A매치 4연승을 내달렸다. 현재 4승1무, 승점 13으로 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대표팀은 경기 다음날 온전히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꿀맛 같은 자유시간을 보냈다. 이후 16일에는 쿠웨이트전이 열렸던 경기장 인근의 보조경기장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
17일 오전에는 비공개 훈련을 하고 오후 비행기로 요르단으로 향한다. 팔레스타인이 분쟁 지역이라 A매치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요르단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16일 훈련 전 스탠딩 인터뷰가 진행됐다. 홍명보호에서 특급 조커로 활약 중인 오현규는 "승리하고 나서 감독님께서 휴식을 주셔서 팀원들끼리 여러 많은 얘기도 하고 같이 족구도 하고 그렇게 조금 재미있게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 후 어떻게 휴식을 취했는지 얘기했다.
중동 원정 2연전 첫 경기서 승점 3점을 따낸 것에 대해선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우리가 다음 경기도 승리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도 있고, 이번 경기도 너무나 잘 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문제 없이 잘 해낼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현재 대표팀 원톱 자원은 오세훈, 주민규, 오현규 3명이다. 지금까지는 오세훈이 가장 앞서 있다. 오현규는 지난 10월에 이어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선발을 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오현규는 "선발로 뛰고 안 뛰고는 감독님께서 선택하시는 거다. 어떤 시간에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거기 때문에 항상 준비 잘 돼 있다. 그래서 어떻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든 항상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각기 다른 선수들이 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하다 보면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장점이 있고 지금 소집돼 있는 세훈이 형이나 민규 형 모두가 정말 좋은 선수고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저도 같이 함께하면서, 같이 배우고 있다. 아직까지도 항상 배우는 단계인 것 같다. 내가 잘 활용한다면 미래에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손흥민을 지도했던 토르스텐 핑크 감독 밑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는 "아무래도 두 번째 유럽 팀이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핑크 감독께서 일단 흥민이 형을 먼저 지도해 주셨고 그 이후에 한국 선수들도 지도해 주셨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나 또한 잘해야 된다는 마음도 있었고 감독님께서도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잘 하고, 훈련에 대한 태도나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그런 걸 잘 알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는 문제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1차전 0-0 무승부에 그쳤던 팔레스타인과 다시 만나는 상황이다.
오현규는 "그 때는 소집이 되지 못했고 TV로 봤었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운이 많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기회도 많았고 찬스도 많았는데 어쩔 때는 골이 빨리 들어갈 때도 있고 빠르게 들어가지 않을 때도 있다. 이번 경기에 임할 때는 최대한 선취점을 빨리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시원하게 빨리빨리 승리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쿠웨이트전이 열린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은 잔디 상태가 최상이었다.
오현규도 "그라운드가 좋다보니 선수들도 경기나 이런 패스하는 데 더 자신감을 갖고 하게 되는 것 같다. 드리블하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세밀한 부분이 필요한데 잔디가 좋다 보니까 잔실수나 이런 퀄리티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사실 용인에서밖에 뛰지 못했다. 다른 서울에서나 울산에서는 경기하지 않았는데 들리는 말로는 좋지 않다고는 했었지만 프로 선수라면 분명히 그것도 감수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쿠웨이트랑 했을 때는 경기장 분위기나 잔디 상태나 관중들이나 이런 모든 것들이 좋았기 때문에 우리한테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누구랑 제일 편한지 묻자 "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또래에 있는 선수들이랑 아무래도 좀 더 같이 시간을 보내고 하는 것 같다. 지금 (배)준호나 (이)강인이나 (설)영우나 같이 또래끼리 어울리다 보면 그래도 함께 있을 때 조금 더 시간을 보낸다"면서 아차 싶었는지 "형들하고 있을 때도 좋다"고 웃었다.
한국 최고의 수비수였던 홍 감독과 월드클래스 공격수였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님께서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 것 같다. 어떤 부분을 해야 하는지 간단 명료하게 딱 집어서 어떤 부분을 공략할지 말을 해 주시다 보니까 경기장 들어가서 무엇을 해야 하고 이제 해야 할지 조금 더 명확하다"고 홍 감독의 손을 들었다.
이어 "여기 와서도 전에 두 골을 넣을 수 있던 부분이 아무래도 그렇게 확실하게 어떤 임무를 알고 인지하고 들어가서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한다"고 지난 10월 2경기서 연속골을 넣을 수 있던 비결을 설명했다.
오현규만의 경쟁력으로는 "아직까지도 부족한 선수다. 항상 더 배우고 있고 그런 선수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조금 더 저돌적으로 직선적으로 치고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조금 더 있는 것 같다. 슈팅 부분에 있어서 왼발 오른발 다 강력하다라고 생각한다. 빨리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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