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외환 투자전략가들은 가장 먼저 유로화를 팔아치우고 달러화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트럼프 승리(11월5일)이후 현재까지 유로화는 3% 가까이 하락해 올해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또 바클레이즈,노무라,ING 등 10개 은행이 유로화의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일부 외환 전문가들은 곧 패러티(1유로=1달러)까지 유로화가 폭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비쌌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러화가 유로화보다 더 비싼 상황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도이치방크는 패러티 상황을 넘어 '유로화가 달러보다 더 싸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1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면 미국의 무역장벽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 경제가 정치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데다 트럼프의 무역장벽이 수출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얘기다.
TD증권은 "유로화는 현재 1.06달러 수준이지만 트럼프가 내년 1월 취임하면 1.03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곧 1유로=1달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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