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선수들과 불화설에 휘말렸다는 소식이다.
영국 ‘풋볼 365’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과 라커룸에서 다퉜다. 최소 4명과 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경기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개편하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부진에 빠졌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 1무 4패를 기록하면서 10위에 올라있다”고 하면서 상황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왔을 때만 해도 돌풍을 일으켰다. 수비적인 감독이 수동적인 축구를 보는 재미도 떨어지는데 성적까지 나오지 않아 비판 세례를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젊은 스쿼드 아래 공격적인 축구를 이식해 흥미를 더했고 경기력,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대감은 커졌는데 결과는 무관이었고 프리미어리그 5위에 머무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얻지 못했다. 올 시즌 기대감이 컸는데 현재까지는 실망감만 안겼다. 리그 10위에 머무르고 있고 최근 6경기 승패승패승패를 기록할 정도로 기복이 심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자신의 잘못이라 인정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 불화설이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 4명과 불화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사이가 좋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말투로 인해 라커룸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고 팀 기복까지 나오자 불화가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또 ‘풋볼 인사이더’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은 심해지고 있다. 다음 달 결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이다. 클럽에서 중기적인 미래를 굳건히 하려면 분명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불화설까지 나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내부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국 ‘팀 토크’는 “입스위치 타운에 패배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은 제기됐다. 마지막 우승이 16년 전인 2008년인 토트넘에서 우승을 꼭 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 도전과 더불어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고 하면서 현 상황을 이야기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는 “전형적인 토트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이겼고 아스톤 빌라를 잡았는데 입스위치에 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니 해결해야 한다. 일관성이 없는데 토트넘이 이런 모습이라는 걸 수도 없이 말했다”고 하면서 비판을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도 “다니엘 레비 회장과 토트넘 보드진이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서 중기적 관점에서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 토트넘을 보며 인내심을 잃고 좌절감을 느끼는 게 이해가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흔들리는 포스테코글루호는 선수들과 불화설 보도 이후 더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러지는 맨시티전에서 패배하고 11월을 잘 못 보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진지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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