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마이티북스의 문예 출판브랜드 ‘장미와 여우’에서 시집 ‘마하의 시간을 살다’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시인 주희가 시집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 개정판 출간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출간하는 것으로, 그녀의 두 번째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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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건 그녀가 우리에게 익숙해진 이름 대신 ‘베수’라는 필명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시인은 복잡했던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현재는 경기도에 위치한 한적한 시골에서 지내고 있다. 이번 시집 ‘마하의 시간을 살다’는 조용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쓴 시들이다.
이번 시집의 대표작 ‘마하의 시간을 살다’는 시간을 분절하는 인식을 통해 순간을 포착하고, 그 안에서 온전해지는 생명의 힘을 포착하고 있다. 시인은 순간에서 온전한 에너지를 통해 자유와 사랑, 미래를 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마하의 시간을 살다
순간은 찰나의 빛,
한 순간에 깃든 영원의 씨앗.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미래의 꿈을 놓아주며
오직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라.
영원의 빛은 먼 곳에 있지 않으니,
이 순간 속에서
모든 것이 깨어나리라.
마하의 시간,
모든 것이 멈춘 그 찰나에,
생명은 그대로 완전하다.
생각의 굴레를 벗어나
마음의 속임수를 내려놓고
오직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라.
(생략)
- ‘마하의 시간을 살다’ 중(中)에서
시인의 인식은 밤하늘에 펼쳐진 무수한 별들을 따라 움직이며 더욱 깊어지게 된다. 별들의 이름을 찾아 불러주는 과정에서 별과 시인 사이의 심적 거리감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한 권에 수록된 모든 시가 어디 한 곳으로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빛이 난다.
장미와 여우 이경민 대표는 “이제는 ‘베수’로 돌아온 주희 시인과의 두 번째 작업이다. 작업하는 동안의 시인의 시를 직접 어루만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독자들에게 내가 느낀 감성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 확실히 첫 시집과 이번 시집은 결이 다르다. 기존 그녀의 팬들은 달라진 시인의 색깔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출간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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