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영국·FC서울)가 수능 영어 지문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FC서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린가드는 지난해 수능에 출제된 영어 24번 문항 지문을 읽어보더니 "오 마이..."라고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왓?(What?) 말도 안 돼. 이걸 푼다고?"라며 깜짝 놀랐다. 다른 선수인 스타니슬라브 일류체코(독일)와 야잔 알아랍(요르단)도 문제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 선수는 영상 마지막에 "파이팅합니다!"라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실제로 이 문항은 한국어로 번역해서 읽어도 금방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지문이 복잡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영국인도 어려워하는 지문을 수험생이 풀어야 한다니", "우리나라 교육 수준을 체감했겠네", "국어 비문학 지문이 어려운 것과 비슷한 느낌", "미국인 대학생이 수능 문제 풀어도 70점 맞기 힘들다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외원외고 교사는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등급 비율은 작년 수능과 이번 9월 모의평가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4.71%로 까다로운 편이었으며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0.94%로 평이한 수준으로 분류됐다.
또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선택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킬러 문항은 배제해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수능 영어 난이도에 대한 논란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영어 영역의 난이도가 수능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교육 당국에 보다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시험 출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수능의 난이도 조절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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