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후뱅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첫 번째 목표로 구단의 정체성 확립을 내세웠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맨유는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하흐 감독과 결별하고 아모림 감독을 빠르게 선임했다. 계약은 한국시간으로 1일에 완료됐지만, 여러 이유로 11월 A매치부터 팀에 합류했다. 그 사이 뤼트 판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아 4경기 3승 1무를 거두며 대행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아모림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부임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준비가 됐다. 나는 순진하지 않다. 업무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고, 맨유에서 도전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에는 맨유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아모림은 “우리 모두 시간이 필요한 걸 안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을 이겨야 한다. 시간을 이기는 건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정체성이다”고 했다.
이어 “첫 날부터 우리는 정체성과 함께 시작할 것이다. 물론 경기도 준비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게임 모델에 초점을 둘 것이다. 어떻게 경기하고, 어떻게 압박하는지 등 작은 디테일들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체성을 강조한 만큼 자신의 색과 비슷한 사람들로 사단을 꾸린다. 이 과정에서 판니스텔로이는 맨유를 떠나게 됐다.
아모림 감독은 “100% 모든 디테일을 챙길 순 없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요 목표로 한 가지를 말해야 한다면 정체성을 이야기한 것이다”라며 급하게 가진 않겠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A매치 기간이 끝난 직후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데뷔전을 갖는다. 12월에는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 토트넘홋스퍼 등 강팀들과 연전을 치러야 한다.
아모림 감독은 2018-2019시즌 포르투갈 3부리그 사카피아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해당 리그에 필요한 지도자 자격증이 없다는 게 밝혀져 물러났고, 이후 자격을 얻은 뒤 브라가에 부임해 타사 다 리가(포르투갈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르팅에 취임했고 2020-2021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와 타사 다 리가를 제패하며 차세대 명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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