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인도네시아가 일본에 대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진출의 어려움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했다.
먼저 앞서 나간 건 일본이었다. 전반 34분 마치다가 좌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모리타가 고키에게 내줬다. 고키게 페널티 박스 좌측 지역에서 중앙으로 패스했다. 허브너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자책골로 이어졌다.
일본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0분 미토마가 좌측면에서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미나미노가 쇄도하며 바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인도네시아가 0-2로 뒤진 채 종료됐다.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다. 후반 4분 파에스 골키퍼의 패스가 모리타에게 향했다. 모리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모리타의 슈팅을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골망을 갈랐다.
일본이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24분 스가와라가 이토와 공을 주고받으며 우측면을 허물었다. 스가와라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결국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0-4 대패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먼저 일본 대표팀을 축하한다. 모든 면에서 졌다. 사실 우리는 이번 경기를 매우 열심히 준비했다. 결과가 이렇게 되어 부끄럽다. 처음에 우리는 완벽한 기회를 얻었지만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그게 우리가 진 이유다. 우리가 먼저 골을 넣었다면 결과가 확실히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졌다고 해서 논장하고 싶지 않다.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진출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처음부터 3, 4위를 목표로 했고 월드컵 진출은 매우 어렵다.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다. 실제로 감독을 맡는 건 압박감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과 잘 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월드컵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술적으로 보완하는 것은 물론 이중국적자들을 인도네시아로 귀화시켜 대표팀을 강화하고 있다. 저스틴 허브너, 이바르 제너, 라파엘 스트라위크, 마르턴 파스 등 꾸준히 스쿼드의 수준을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겼고, 2차전에서는 호주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3차전에서 바레인과 무승부, 4차전에서 중국에 패배를 기록하면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5차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인도네시아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아시안컵에서는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고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올랐다. 다음 목표는 월드컵 티켓이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2위까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와 4위는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피파 랭킹 130위 인도네시아가 월드컵에 나가는 건 꿈같은 일이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신태용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들의 축구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