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계 최대 농축 우라늄 공급 국가인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농축 우라늄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타스,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농축 우라늄의 대미 수출을 일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러시아 연방 기술·수출 통제국에서 발행한 일시적 라이선스가 있는 경우에는 미국에 농축 우라늄을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에 대한 맞대응 조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정부 회의에서 "그들(서방)은 우리에게 많은 상품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며 우라늄, 티타늄, 니켈 등 전략 원자재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5월 러시아가 전 세계 우라늄 농축 능력의 약 44%를 차지하고 미국 핵연료 수입의 약 35%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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