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스타 2024의 '메인' 넥슨 부스를 15일 찾았다.
역시 넥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압도적인 크기의 부스 내부는 혼잡함이 전혀 없었고 정돈이 잘돼 있어 군더더기가 없었다. 친절함이 기본 장착돼 있는 진행 요원들은 적재적소에 배치돼 셀 수 없이 많은 수의 방문객들도 질서가 잘 잡힌 모습이었다.
이런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직접 시연해 봤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넥슨의 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이자 네오플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하드코어 액션 RPG다.
플레이어는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 Universe)'의 세계관에서 죽음을 극복한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되어, 자신이 몰락하게 된 사건을 파헤치고 적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지난 10월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를 진행했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라고 한다.
우선 이 게임을 처음 접하자마자 컷 신을 마주하게 됐는데, 고퀄리티의 그래픽에 카툰풍을 섞은 듯한 영상미는 몰입감을 더했으며 게임의 목적과 흐름을 이해하는 데 좋았다.
컷 신을 마친 후 곧바로 적과 마주쳐 첫 전투를 시작했다. 졸병으로 보여 얕봤다가 정말 큰코다쳤다. 졸병의 작은 칼짓 하나도 피하거나 막지 않으면 체력이 순식간에 빠지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아마 실제로 내가 적과 칼을 들고 싸운다면, 상대가 아무리 약해도 집중하지 않으면 내가 죽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심지어 기본 공격을 해도 기력이 소모되는 시스템은 벌써부터 이 게임의 어려운 난이도를 실감케 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니 얻게 되는 스탯으로는 취향껏 활력이나 힘 등에 투자해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 또 적을 처치한 뒤 주울 수 있는 무기나 방어구로 '스펙업' 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액션 게임이지만 이런 RPG적 요소들에 공을 들인 모습은 큰 흥미를 유발시켰고 목적 의식을 갖게 만들었다.
어렵게 졸병들을 잡아 가며 드디어 보스전에 도달했다. 평소 이런 류의 액션 RPG에는 매우 자신이 없었던 기자는 세 번의 연속 사망 후 결국 보스전을 포기하고 다른 모드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보스 챌린지 모드에서는 스탯, 장비 등이 모두 완성된 '고렙' 상태의 주인공 카잔을 체험해 볼 수 있어 또 새로웠는데, 무기와 방어구 디자인이 굉장히 멋들어져 보였다.
스토리를 밀다 보면 하나씩 습득하게 되는 것으로 보이는 스킬도 전부 사용해 볼 수 있었는데, 고퀄리티의 화려한 이펙트를 보며 또 한 번 이 게임에 들인 공이 얼마나 큰 지 느낄 수 있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게임 장르 중 액션류를 유일하게 기피하는 기자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준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분명히 액션 게임이지만 따로 찾아 봐야 하는 어려운 공략법이 있거나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복잡한 전투가 아닌 적과 자신의 움직임에 최대한 집중하며 싸우면 어떤 상대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마치 실제 싸움과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와닿았다.
게다가 액션에만 오로지 집중한 모습이 아닌 RPG적인 요소에도 공을 들인 모습은 게이머로서 이 게임 플레이를 지속할 수 있는 목표 의식을 충분히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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