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폴 포그바와 유벤투스가 계약을 해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곧 발표가 이루어질 모양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벤 제이콥스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늘 포그바와 유벤투스가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한다는 발표가 이루어질 것이다. 포그바는 현재 마이애미에서 훈련 중이며 복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유벤투스와 포그바가 계약을 해지하는 이유는 도핑 징계 때문이다. 포그바는 2022-23시즌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첫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통으로 날렸고, 2023-24시즌이 되어서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개막전 우디네세전에서 결장한 포그바는 그때 실시한 약물 검사가 문제가 되었다.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왔고,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순간에 축구 선수 커리어가 끝날 위기였다. 1993년생인 포그바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4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뒤 돌아오면 40대에 가까워진다. 더군다나 4년 동안 실전 감각이 없는 상황이기에 프로 무대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도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은퇴 위기에 놓인 포그바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항소 결과 4년 출전 정지 처분이 취소되어 18개월 출전 정지로 징계 기간이 줄어들었다. 포그바는 징계 기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 "악몽은 끝났다. CAS의 결정에 따라 나는 다시 꿈을 좇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하게 됐다. 나는 의사가 처방한 영양 보충제를 복용한 뒤 고의로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항상 말해왔다. 나는 정직하게 뛴다. 엄격한 책임 위반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내 설명을 들어준 CAS 판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그라운드 복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미 문제를 일으킨 선수를 유벤투스가 안고 갈 이유는 없었다. 그라운드 복귀 소식이 전해진 뒤 유벤투스와 포그바의 미래는 이미 정해졌고, 계약 해지로 결론 난 상황이었다.
포그바는 18개월로 징계 기간이 축소되면서 내년 3월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가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포그바의 미래는 앞으로 며칠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계약 종료 임박한 상태며 앞으로 10일 이내에 이루어질 수 있다. 포그바의 행선지는 MLS로 근접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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