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박세정에 25:12(23이닝) 승
국내 1, 2위 김하은 박정현 연파
허채원(6위, 한체대)은 15일 밤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4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여자3쿠션 결승에서 박세정(3위, 숭실대)을 25:12(23이닝)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국대회 첫 우승이다.
허채원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대회서 4번(2위 2회, 공동3위 2회)입상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그럼에도 국내 1위(2023년 5월)에 올라섰다. 그러나 정상에 오래 머물지못했다.
한 달여 만에 1위 자리를 내준 허채원은 이후 김하은(1위, 충북) 박정현(2위, 전남) 최봄이(4위, 김포시체육회) 등에 밀려 침묵했고, 지난 1년 반여 동안 최고성적이 공동3위(1회)에 그쳤다.
최근 부진 털고 전국대회 첫 우승컵
“국내1위 할 때보다 우승이 더 기뻐”
결승서 허채원은 시종일관 박세정을 압도했다. 초반 6이닝만에 12득점을 쌓으며 12:2로 크게 앞서간 허채원은 8이닝 째 1점을 보태며 13:4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허채원은 후반 들어서는 6이닝 연속 공타로 시작하며 주춤했고, 이 사이 박세정의 추격을 받아 14이닝 째 점수차는 3점(13:10)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15~17이닝에 7점을 보태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19이닝 째 4득점에 이어 23이닝 째 마지막 한 점을 채우며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허채원은 “국내랭킹 1위를 찍었을 때보다 훨씬 더 기쁘다. 근래 계속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마음고생을 좀 했는데, 특히 이번 대회에선 우승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채원은 “드디어 결승 벽을 깼으니, 앞으로는 여러 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열심히 연습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구=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