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양민혁이 토트넘 훗스퍼에 조기 합류한다.
강원FC 초특급 유망주 양민혁은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K리그1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토트넘 이적이 결정됐고, 돌아오는 1월 시즌이 완전히 끝난 뒤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합류가 빨라지게 됐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은 K리그를 마치고 기존 입단일 1월 1일보다 일찍 도착하여 새로운 나라에서 적응할 계획이다. 12월에 도착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유는 최근 토트넘의 상황이다. 골드 기자는 이어서 “토트넘은 현재 윙어진에 문제가 있다. 양민혁이 들어오기 한 달 반 전인데,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고, 마이키 무어도 바이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도 근육 부상을 겪었다고 이제 막 복귀했다”라며 윙어진 줄부상을 언급했다.
왼쪽 윙어가 거의 전멸인 상태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수 있고, 베르너도 백업 옵션으로 역할을 다할 수는 있으나 몸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다. 주전 손흥민은 최근 부상 복귀 이후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에 출전 시간 관리가 필수적인 상황. 토트넘은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윙어 옵션인 양민혁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다.
물론 양민혁이 조기 합류한다고 해서 바로 토트넘 1군에서 뛰는 것은 아니다. 골드 기자는 마지막으로 “양민혁은 1월 바로 경기에 투입되기 보다는 새로운 클럽, 리그, 국가, 문화에 적응하면서 신중하게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물론 양민혁이 빠르게 적응할 수도 있으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요구하는 피지컬적인 요소와 빠른 템포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긴 시즌을 보낸 이후이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로 1군에 합류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친 뒤 데뷔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 토트넘의 계획이다.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을 보면 기대감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먼 미래를 보면서 섣불리 경기 투입도 시키지 않는다는 점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의 세심한 관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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