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갤러리, 한나 허 국내 첫 개인전 ‘한나 허: 8’ 개최

두산갤러리, 한나 허 국내 첫 개인전 ‘한나 허: 8’ 개최

문화매거진 2024-11-15 17:07: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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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갤러리, 한나 허(Hanna Hur) 국내 첫 개인전 '한나 허: 8' 포스터 
▲ 두산갤러리, 한나 허(Hanna Hur) 국내 첫 개인전 '한나 허: 8'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는 미국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나 허(Hanna Hur·39) 국내 첫 개인전(한나 허: 8)을 오는 12월21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두산갤러리가 지원의 대상을 한국 국적의 예술가에서 한국계 디아스포라 예술가로까지 확장하는 시도로, 두산갤러리 큐레이터 장혜정과 뉴욕 기반 큐레토리얼 오피스 C/O의 설립자 크리스토퍼 Y. 류(Christopher Y. Lew)가 공동 기획했다.

▲ 전시장 전경 / 사진: 두산갤러리 제공 
▲ 전시장 전경 / 사진: 두산갤러리 제공 


한나 허는 회화와 설치를 통해 우리의 시지각 체계를 시험하는 복잡한 화면을 구성하며, 구체적인 현실 너머 초월적이고 정신적인 세계에 다다르기 위한 탐구를 이어오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한나 허는 대형 회화 연작을 선보이는데, 이는 전시장에 기둥처럼 세워진 네 개의 벽 안팎에 등을 맞대어 걸리며 하나의 설치 작업으로 작동한다. 회화와 연동되어 설계된 공간은 관객의 보는 행위뿐 아니라 신체적 경험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안과 밖이 공존하는 벽에 명확한 순서 없이 걸린 작업은 관객을 자발적으로 동선을 만드는 행위자로 변모시키는 ‘상황(situation)’을 연출하고, 자신의 움직임을 통해 스스로 외부와 내부를 정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 전시장 전경 / 사진: 두산갤러리 제공 
▲ 전시장 전경 / 사진: 두산갤러리 제공 


한편, 윈도우갤러리에는 한나 허가 직접 초청한 동료 작가 나미라(Na Mira)의 신작 ‘Chord’(2024)를 선보인다. 두 작가는 서로의 작업을 깊이 이해하며 주기적으로 협업해 오는 관계로, 이번 전시를 위해 나미라는 한나 허 작업의 주재료가 되는 시각적 효과와 색상 모티프를 참조하여 새로운 설치 작업을 제작했다. 이번 설치 작업은 거울과 빨간색 유색 필름을 활용해 두 개의 상반된 공간을 만들며, 비워지고 채워짐이 반복되는 현상학적 공간을 창조한다.

▲ 전시장 전경 / 사진: 두산갤러리 제공 
▲ 전시장 전경 / 사진: 두산갤러리 제공 


한나 허(b. 1985, 토론토, 캐나다)는 최근 드라큘라 리벤지(2024, 뉴욕, 미국), 크리스티나 카이트 갤러리(2023, LA, 미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보르도 현대미술관(2024, 보르도, 프랑스), 아스펜 미술관(2022, 아스펜, 미국), 해머 미술관(2022, LA, 미국), ICA(2021, LA, 미국)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 LA 현대미술관, 해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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