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약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 반등에도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슈에 2차전지주가 폭락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약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 반등에도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슈에 2차전지주가 폭락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18.86 대비 2.00p(-0.08%) 내린 2416.8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15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5억원, 144억원을 순매도했다.
오전 한때 1.17% 약세로 2,390.56까지 내리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블랙먼데이였던 지난 8월5일(2386.96)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12.09%), 삼성바이오로직스(-2.09%), 기아(-0.97%), 셀트리온(-0.60%), KB금융(-0.33%)이 하락했으며, 이 외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00원(7.21%) 오른 5만35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삼성전자우가 2950원(6.87%) 뛴 4만59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SK하이닉스(3.01%), 현대차(2.23%), 네이버(NAVER·0.80%) 순으로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 만에 '오만전자'를 회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슈가 불거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POSCO홀딩스(-10.48%), LG화학(-3.30%) 등 전기차 및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681.56 대비 3.86p(0.57%) 오른 685.4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59억원, 82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11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는 에코프로비엠(-7.85%), 에코프로(-4.81%), 시총 1위 알테오젠(-0.91%)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올랐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전 거래일 대비 8100원(7.47%) 늘어난 11만65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HPSP가 1800원(5.51%) 뛴 3만4450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엔켐(2.34%), HLB(2.64%), 리가켐바이오(2.04%), 클래시스(1.21%), 휴젤(0.73%) 순으로 위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6.3원 내린 1398.8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폐지를 시사하면서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피해 우려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과 달리 2차전지 대형주들은 트럼프 영향력의 지속으로 낙폭이 확대됐다"며 "삼성전자의 5만전자 회복에도 코스피는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건축제품(7.07%), 건강관리기술(6.10%), 반도체와반도체장비(5.45%), 복합유틸리티(4.18%), 해운사(3.18%)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기제품(-10.11%), 철강(-7.37%), 화학(-3.80%), 전기장비(-3.70%), 컴퓨터와주변기기(-3.18%)가 위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8970억원, 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