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 NO! 마약 소재로 더 확장된 K-드라마들

사회의 변화와 함께 한때 금기시되던 '마약' 소재가 이제는 K-드라마에서 중요한 서사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 마약은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개인의 심리적 깊이를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되며,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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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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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12부작 금토드라마
출연: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성준, 서현우, 김형서 등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포스터

〈열혈사제2〉는 마약을 현대 사회의 범죄와 부패를 상징하는 핵심 소재로 활용한다. 주인공 김해일(김남길)은 비리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범죄 조직과 맞서며 마약 유통의 진실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마약은 단순한 범죄 수단을 넘어, 사회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린 부패와 권력 구조를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작품은 코믹한 B급 정서와 강렬한 액션, 풍자를 통해 부패한 사회의 민낯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열혈사제〉는 마약이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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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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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8부작 시리즈
출연: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 등

디즈니+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포스터

디즈니+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예고편 캡처

〈강남 비-사이드〉는 마약을 중심으로 범죄와 중독,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적 파국을 그린다. 화려함 뒤에 감춰진 강남의 어두운 이면을 배경으로, 마약에 중독된 이들이 벌이는 각종 범죄와 이를 수사하는 경찰과 검찰, 그리고 검경 내부의 부패까지 폭넓게 다룬다. 〈열혈사제〉가 코믹한 접근으로 사회 비판을 가미했다면, 〈강남 비-사이드〉는 OTT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해 더욱 사실적이고 섬뜩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범죄 스릴러와 사회 고발을 넘나들며, 마약이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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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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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12부작 토일드라마
출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

1950년대 여성국극단을 배경으로 한 〈정년이〉는 시대극에서 보기 드문 마약 소재를 활용해 긴장감을 높인다. 국극단 스타 문옥경(정은채)이 ‘아편 스캔들’에 휘말리며 매란 국극단은 혼란에 빠지고,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위기에 직면한다. 옥경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리는 상황은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또한 주인공 윤정년(김태리)은 무리한 연습으로 목소리를 잃고, 이를 되찾기 위해 찾아간 의원에게서 '아편'을 권유받는다. 유혹에 잠시 흔들리는 정년의 모습은 캐릭터의 절박함을 부각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서사적 밀도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