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성인 10명 중 6명은 타인에게 노출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는 ‘사회불안장애’를 지니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불안의학회가 지난달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9.8%가 사회불안 증상에 대한 문항에서 심각한 수준의 사회불안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회불안장애는 과거 사회공포증이라고도 불렸던 질환으로, 낯선 사람에게 자신을 내보이는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유발한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19.8%가 심한 수준, 38.6%가 중간 수준의 사회불안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별로는 여성(23.2%)이 남성(16.5%)보다 증상이 심하다고 진단한 경우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여성(39.1%) ▲20대 여성(33.1%) ▲20대 남성(28.4%) ▲30대 남성(27.7%) 등 젊은 세대가 느끼는 증상 심각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응답자의 26.8%는 살면서 1번 이상 공황발작을 경험했고 31.3%는 강박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황발작은 여성에게서, 강박증상은 남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났다. 매사에 불안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위험군은 11.4%로 조사됐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고통받은 적 있는 성인은 25.8%에 달했으며 우울증 위험군은 18%,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해 본 적 있는 비율은 12.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 환경, 건강, 일자리 등 개인적·사회적 이슈 18개 분야에서 응답자들은 평균 5.51개의 이슈에 대해 ‘걱정이 크다’고 했다. 30대 여성은 가장 많은 평균 6.53개의 이슈에 대해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지난 7월 발표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5명만이 자신의 정신건강을 ‘좋다’고 평가했다.
해당 조사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총 4개 분야에 대해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진행됐다.
그 결과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묻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55.2% 는 ‘좋다’고 평가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78.8%가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은 73.6%로 지난 2022년 결과(63.9%)에 비해 9.7%p 상승해 국민 정신건강 조기 발견과 인식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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