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전문병원에 뇌졸중, 심근경색 등 응급치료도 가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15일 오후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강당에서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정동만 국회의원(기장군), 서범수 국회의원(울주군), 정종복 기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심뇌혈관센터 구축사업 협약식과 착공식을 했다.
이 행사에서 부산시, 기장군, 서생면 주민협의회,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심뇌혈관센터 구축사업 4자 협약을 체결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 구축사업은 부산시가 1억원을 지원하고, 기장군이 32억원, 울주군 서생면 주민협의회에서 20억원을 각각 지원하는 등 지자체 주도형 필수 의료 강화 사업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위치한 기장군과 울주군 서생면 지역은 고령인구가 많지만, 심뇌혈관 전문 센터가 없어서 30분 이상 떨어진 의료기관으로 가야 한다.
이 지역 지자체는 필수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심뇌혈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심뇌혈관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하나 되어 행정구역 중심 의료체계가 아닌 실 생활권에서 필수 의료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첫 번째 사례"라며 "대학 병원 중심 의료체계가 아닌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지역민을 위한 필수 의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뇌혈관센터는 중환자실과 수술실이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병원동 3층에 구축되며, 2025년 3월부터 정상 운영된다. 심장내과,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의료진으로 구성되며, 혈관 촬영기, 수술 현미경,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첨단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곳은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급성 심뇌혈관 질환 환자를 신속하게 진료할 수 있고 다학제 협진 기능이 강화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암 진료처럼 심장내과와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이 협진을 통해 심뇌혈관 질환자에게 최단 시간에 최적의 치료를 제공한다"며 "재활 전문의가 재활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고, 위험 인자 집중 관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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