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은 "주주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유상증자와 같은 부적절한 시도를 결단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약품그룹의 거버넌스 쇄신을 통한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위해선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반드시 정관 변경을 위한 특별결의가 통과돼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정원 확대(10→ 11인)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신규 이사 2인(신동국·임주현) 선임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두 안건이 모두 가결되면 현재 4대5(형제 측 우세)로 기울어져 있는 이사회 구성이 6대5(3자 연합 측 우세)로 재편된다.
3자 연합의 이번 입장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밝힌 대규모 투자 계획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8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업계에서는 투자 재원 마련 방안으로 유상증자가 언급되고 있다. 임 대표 측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FI(재무적 투자자)와 SI(전략적 투자자)와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증자 등의 방식도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3자 연합은 지난 1년여간 지속된 분쟁 상황 속에서 어느 때보다 소액주주들의 현명한 판단과 지지가 절실하다""며 "유상증자와 같은 한미약품그룹의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들의 자산에 손해를 끼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결의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영권이 안정화되는 대로 소액주주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도 찾아 실행하겠다"며 "이번 임시 주총에서 특별결의 통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주주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