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중랑천 송정제방 일대에서 조기 채취한 은행나무 열매를 관내 경로당에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송정제방길에는 은행나무 112그루가 있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단풍 명소지만 은행의 냄새와 낙과로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구는 은행나무 열매가 떨어지기 전인 10월 중순부터 약 20일간 은행 600kg를 거둬들여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구는 은행을 의미 있게 활용하고자 전량 경로당 165곳에 기증했다.
기증에 앞서 중금속 검사와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모든 수확물이 '안전' 판정을 받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가로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악취 등 생활 속 불편을 최소화해 주민 만족이 높다"며 "어르신들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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