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지문에 실린 링크가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퇴진' 안내문으로 연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마지막 정리를 하는 모습. /사진=임한별(머니S)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 지문에 실린 링크가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퇴진' 안내문으로 연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시험 과목의 문제지와 답안을 공개했다. 국어영역(홀수형) '언어와 매체' 시험지 지문에는 출제진이 임의로 만든 링크가 게재됐다. 해당 지문은 시청자들에게 '플러그와 콘센트의 발명과 변화 과정' 강의 자료를 볼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주소를 입력하면 시험 내용과 전혀 관계 없는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퇴진' 안내문이 연결된다. 사진은 논란이 된 지문과 연결된 사이트.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캡처
하지만 주소를 입력하면 시험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웹사이트가 열렸다. 페이지에는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이라는 내용이 게시됐다. 집회 시간과 장소도 함께 표기됐다. 다만 지금은 사이트가 닫힌 상태다.
이는 출제진이 임의로 만든 도메인 링크를 구매한 뒤 문구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해당 사이트는 출제 과정에서 임의로 만든 가상의 사이트로 집회 안내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며 "모든 국민의 관심사인 수능의 출제 문항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교육적인 목적으로 대외 공개한 출제 문항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임의로 사용한 것에 대해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