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홈쇼핑 업계가 올해 3분기 희비가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전반적으로 침체된 소비 시장에서 수익 강화를 위해 단독 브랜드 상품 확대와 모바일 콘텐츠 제작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롯데홈쇼핑은 패션, 뷰티 등 고이익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저마진 상품 비중을 줄여 비용을 효율화했다. 타깃 고객 유입도 확대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콘텐츠인 숏폼으로 쇼핑의 재미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단독 브랜드 확대로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지난 10월부터 TV홈쇼핑에서만 선보인 ‘300초 특가’를 ‘300초 숏핑’으로 프로그램명을 바꿔 티커머스, 모바일로 방송을 확대했다. AI 기술로 숏폼콘텐츠를 월 200건 이상 제작한다는 계획도 있다. 오는 겨울 시즌을 맞이해 패션 카테고리는 소재 고급화, 실용성, 브랜드 정체성을 중심으로 단독 패션 상품들을 론칭한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25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올랐다. 다만 영업이익은 90억 원으로 2.6%가 감소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패션·주방용품·식품 상품군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소폭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송출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은 단독 브랜드 상품 확대와 숏폼 콘텐츠 강화를 이어간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브랜드 출시와 함께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그동안 패션 카테고리를 위주로 단독 계약을 추진했지만 식품, 가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한다. 현대홈쇼핑은 현대H몰 앱을 개편하며 상품 소개 숏폼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 앱 하단에 숏딜 버튼을 새롭게 넣어 곧바로 솟폼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AI 시스템으로 매주 최대 100개씩 숏폼 콘텐츠를 생산하기도 한다.
GS샵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GS샵 3분기 매출은 2510억 원, 영업이익은 186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2.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업계 영업이익 1위 자리는 2022년부터 2년간 이어오고 있다.
GS샵도 단독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브랜드 ‘톤28’ 등 인디 뷰티 상품과 캐리어 브랜드 ‘델시’ 등 다양한 카테고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숏품 콘텐츠 ‘숏픽’을 출시해 숏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GS샵은 AI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 강화도 진행한다. 지난 9월 TV와 모바일을 통합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스튜디오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GS샵은 휴일 배송도 시작해 배송 서비스 경쟁력도 힘쓰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TV 시청 인구 감소 등으로 매출과 취급액이 감소했다”며 “내실 경영으로 영업이익은 업계 수위를 지켰다. 전반적으로 정체된 산업 속에서 숏폼 등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하고 AI기술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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