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에릭 다이어가 지난 시즌과 달리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독일판은 1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몸값은 비싸지만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3-5-2였고 이고르 마타노비치, 토마시 츠반차라, 마티스 텔, 잔 우준, 네이선 텔라, 엘리프 엘마스, 레온 고레츠카, 다이어, 오렐 아멘다, 노르디 무키엘레, 마르턴 판더보르트가 이름을 올렸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으며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다이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에 오면서 주전에서 밀렸다. 결국 다이어는 뮌헨으로 임대를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합류 초반부터 다이어는 기회를 잡으며 경기에 나왔다. 다이어는 토트넘 때와 다르게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다이어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주전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다이어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물론 독일 현지에서도 다이어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이어는 뮌헨에 이적한 뒤 모든 대회에서 20경기에 출전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약 75분이었다. 출전 시간만 봐도 다이어가 얼마나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입지가 달라졌다. 투헬 감독은 뮌헨을 떠났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 시절부터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했다. 콤파니 감독의 축구에선 공격적인 수비수가 필요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다이어는 안정적인 빌드업에는 강점이 있지만 속도에는 약점이 있다. 토트넘 시절에도 상대와 속도 경쟁에 밀려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선 수비가 라인을 높이기 때문에 뒷공간을 센터백이 빠르게 방어해야 한다. 이는 다이어에겐 적합하지 않은 옷이다.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가 아니라 김민재, 우파메카노로 주전 센터백을 꾸렸다. 콤파니 감독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단단한 수비로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6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약 23분에 그쳤다. 선발로 나온 건 DFB-포칼 2라운드 마인츠전뿐이었다. 다이어는 한 시즌 만에 상반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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