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중국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바레인까지 삼켜내고 2연승을 질주했다.
중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중국은 이날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이날 바레인을 상대로 4-3-1-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좌우 풀백에 리 레이와 양 쩌시앙, 센터백은 주 천지에와 지앙 성룽이 호흡을 맞췄다.
중원은 린 량밍, 왕 샹위안, 리위안이로 구성됐다. 2선에는 웨이 스하오, 최전방에는 베럼 압두웨리와 장 위닝이 해결사 임무를 부여받고 출격했다.
바레인은 3-1-4-2 전형으로 중국에 맞섰다. 빈센트 애니, 아민 베나디, 왈레에드 알 하얌이 쓰리백을 이뤘다. 사예드 디야가 쓰리백 보호 임무를 부여받고 3선에 배치됐다.
미드필드 라인은 알리 마단, 알리 하람, 압바스 알 아스, 모하메드 마르훈이 선발출전했다. 최전방은 마흐디 압드알자바르, 코마일 알 아스와드가 짝을 이뤘다.
경기 초반은 원정팀 중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중국은 전반 10분 장 위닝이 박스 안에서 바레인 수비진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틈을 타 프리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장 위닝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지나치게 서둘러서 슈팅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에 볼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했다. 슈팅의 파워가 약했고 바레인 골키퍼 루트팔라가 어렵지 않게 선방할 수 있었다.
바레인도 빠른 역습으로 중국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5분 중국의 왼쪽을 파고든 뒤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결됐지만 볼이 압드알자바르, 알 아스와드를 차례로 스쳐 지나가면서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중국과 바레인은 전반전 중반 이후부터 게임 진행이 다소 루즈해졌다. 양 팀 모두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이기는 했지만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결국 득점 없이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렸다.
중국은 후반 초반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바레인의 밀집 수비를 깨고자했다. 후반 6분 웨이 스하오의 슈팅을 시작으로 부지런히 바레인의 골문을 두드렸다.
중국은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이 아쉬웠다. 장 위닝이 정확한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바레인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바레인은 결정적인 고비를 넘겼다.
바레인은 중국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낸 뒤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31분 마르훈 모하메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알 카탈 에브라힘이 강력한 헤더로 득점을 노렸다. 다만 볼이 중국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바레인은 후반 42분 기어이 중국 수비를 허물었다. 압둘와하브가 박스 안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알리 하림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바레인의 환희는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이 취소됐다. 중국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중국은 마지막 순간 웃었다. 후반 44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바레인 수비가 순간적으로 허물어졌고 장 위닝이 골을 터뜨렸다.
중국은 후반 추가시간을 실점 없이 버텨냈다. 바레인 원정에서 신승과 함께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획득, 단숨에 C조 최하위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특히 2위 호주도 승점 6을 기록 중이어서, 중국은 남은 행보에 따라 월드컵 본선행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의 3차예선 출발은 최악이었다. 지난 9월 5일 일본과의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1차전에서 0-7 완패, 9월 10일 사우디아라디아에게 1-2 역전패, 10월 10일 호주전 1-3 역전패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중국은 지난 10월 15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2-1로 꺾으면서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바레인 원정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크게 키웠다.
FIFA 월드컵 본선은 2026년 북중미 대회부터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크게 늘어난다. 아시아 지역은 3차예선 A~C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티켓에 도전한다.
중국이 현실적으로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노리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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