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2024시즌 50번째 홈런공이 대만 야구 팬들에게 공개됐다.
'풀카운트'와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들은 14일 "오타니의 50홈런 기념구가 13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만 최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 89층 전망대에서 공개됐다"며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 2일까지 진행되며, '꿈을 향해 높이 날자(Dream Fly High)'가 특별전의 주제"라고 보도했다.
전시 관계자는 "대만에서 야구는 인기 스포츠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서 대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또 일본과 대만의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으며,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846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과 함께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할 수 없었지만, 오타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다저스는 치열한 영입전 끝에 오타니를 품었다.
지명타자로 2024시즌을 시작한 오타니는 타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정규시즌 159경기 636타수 197안타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NL) 정규시즌 MVP를 예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어깨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면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를 4승1패로 마감하면서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특히 오타니의 2024시즌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50홈런-50도루다. 오타니는 지난 9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2개를 생산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50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의 기록 달성 못지않게 관심을 받았던 건 바로 50호 홈런공의 행방이었다. 당시 '디애슬레틱'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 홈구장인 론디포파크 외야석에서 공을 잡기 위해 10여명의 관중이 몸을 던졌고, 치열한 쟁탈전 끝에 크리스 벨란스키가 공을 잡았다.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30만달러(약 4억원)를 제안 받은 벨란스키는 이를 거절했고, 공을 미국 경매 업체 '골딘'에 내놓았다. 공은 지난달 23일 경매를 통해 낙찰됐으며, 낙찰가는 수수료를 포함해 439만2000달러(약 62억원)였다. 종전 홈런공 최고액이었던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300만5000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었다. 경매에서 낙찰받은 주인공은 대만 기업인 UC 캐피탈이었다.
대만 현지 매체 '야후대만'에 따르면, 특별전 행사에 참석했던 '빅리그 출신' 장위청(푸방 가디언스)은 "오타니의 기록을 믿을 수 없고, 이 공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을 가까이서 보게 돼 더 감동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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