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해외 RV 평균 판매가격은 7093만 원이다. 직전 상반기 말 7257만 원보다는 164만 원 하락했으나, 2개 분기 연속 7000만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6744만 원보다는 349만 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6465만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승용 역시 지난해 말보다는 173만 원 올랐고, 올해 상반기보다는 149만 원 하락했다.
기아의 3분기 해외 RV 평균 판매가는 6043만 원으로 집계, 직전 2분기(6234만 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6000만 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승용은 3347만 원에서 3258만 원으로 89만 원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 평균 판매가격이 기아보다 높은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국내 평균 판매가는 해외보다 저렴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기준 승용 5313만 원, RV 5274만 원으로 각각 지난해 말보다 43만 원, 109만 원 올랐다. 기아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23만 원, 14만 원 상승한 3524만 원(승용), 4813만 원(RV)으로 집계됐다.
달러당 1400원에 육박하는 고환율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제값받기 정책을 편 결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의 주력 SUV 투싼은 미국 판매가가 국내보다 원화 기준 2000만 원 이상 비싸다.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의 공장 가동률은 대부분 100%를 넘어섰다.
최고 가동률은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으로 가동률이 123.4%에 달했다. 튀르키예 공장은 유럽 전략 차종인 i10, i20 등을 생산하고 있다. 3분기 이들 차량 생산량은 17만8400대로 생산능력(14만4600대)을 크게 웃돌았다. 이어 △한국 109.6% △미국 104.7% △체코 101.7% △인도 98.6% △브라질 98.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경우 각각 60.4%, 48.3%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기아의 경우 국내 공장 가동률이 108.8%로 가장 높았다. 미국(102.3%), 슬로바키아(101.8%) 등이 생산 능력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고, 멕시코(77.6%)와 인도(75.9%)는 70%대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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