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슈팅스타’의 최용수 감독과 설기현 코치는 시즌 2가 제작된다면 박주영이 합류하기를 바랐다.
1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의 스탠포드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효진 PD와 함께 박지성, 최용수, 설기현, 김영광 등 감독과 선수로서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축구인들이 자리했다. 사회는 ‘이스타TV’ 이주헌 해설위원이 진행했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전설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와 한 팀으로 뭉쳐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염기훈, 데얀, 고요한, 권순형, 신세계, 현영민, 김영광, 이범영 등 K리그에서 걸출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K4리그 8개 팀과 가상의 리그 ‘레전드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쳐 현역 시절 훌륭했던 활약을 재현하고자 한다.
간담회에서는 포토타임, 소감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기본적으로 축구 예능인 만큼 방송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고, 축구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조효진 PD는 ‘슈팅스타’가 예능과 다큐의 경계에서 감동과 웃음을 줄 수 있다고 말했고, 다른 사람들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라고 동의했다.
‘슈팅스타’는 은퇴 선수들이 다시 한번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컨셉인 만큼 은퇴 선수들의 협조만 있다면 무한히 시즌을 진행할 수 있다. 우선 시즌 1의 흥행 성적을 봐야겠지만,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모두가 시즌 1이 축구팬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감동과 웃음을 주는 요소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시즌 2를 한다면 가장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 설기현 코치는 박주영을 꼽았다. “일단 우리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선수에 대한 부족함은 없다고 본다”라면서도 “기사를 보니 지난주에 박주영 선수가 은퇴를 했더라. 우리가 시즌 2로 가게 된다면 감독님께서 적극적으로 박주영 선수와 컨택을 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스트라이커에게 군침을 흘렸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과도 인연이 있다. 본인과 선수 모두 FC서울 레전드로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은 이미 고요한, 데얀 등 서울에서 함께했던 선수들과 ‘슈팅스타’를 하고 있는데, 박주영까지 가세하면 더욱 탄력을 얻을 수도 있다.
관련해 최용수 감독은 “상당히 팀에 보탬이 될 거다. 박주영은 K리그를 이끌었던 친구다. 본인이 슈팅스타에 들어올 의지가 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라며 “사실 (박)주영이를 제외하고도 진작에 은퇴를 했어야 할 친구들이 있다”라고 농담하며 하루빨리 ‘슈팅스타’에 합류할 인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10일 서울과 울산HD 경기에서 깜짝 출장해 서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본인은 고사하려 했지만 동료들이 직접 나서서 김판곤 감독에게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박주영 본인은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는데 큰 이변이 없다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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