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벤틀리 음주운전 방지법 본회의 통과 술타기 수법 논란 총정리 음주 사진

김호중 벤틀리 음주운전 방지법 본회의 통과 술타기 수법 논란 총정리 음주 사진

더데이즈 2024-11-14 17:00:33 신고

3줄요약

트로트와 파바로티의 합성어 '트바로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가수 김호중이 화제이다.

하지만 이제는 음주운전 후 추가 음주로 경찰의 음주 측정을 방해하는 '술타기' 수법을 확산시킨 인물이 되었다.

 

 

재판부는 김 씨가 사고를 내고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며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고 꾸짖었다.

지난 5월 9일부터 김호중은 회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 모 씨 등과 낮부터 연이어 술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오후 4시 무렵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에서 골프를 치면서 캔 맥주 5캔을 주문해 마셨고, 저녁 6시쯤에는 서울 강남구 식당을 방문해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해 먹었다.

계속해서 이들은 저녁 8시쯤에는 인근 유흥주점으로 가 양주 7병, 소주 4병 등을 주문해 먹었다.

김 씨는 밤 11시 10분쯤 먼저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자신의 차량에 탑승해 자신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하지만 도착한 지 15분 후 김호중은 또 다른 자신의 SUV 차량을 몰고 음주운전을 시작했다.

교통사고는 밤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발생했다.

김 씨는 술에 취해 혈색이 붉고 비틀거리는 등 음주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했고, 반대편 택시 차량 앞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운전자는 3주 진단을 받았고, 차 수리비가 약 270만 원 나올 정도로 피해가 났지만, 김호중은 도주했다.

김호중 씨는 사고 현장에서 200미터 떨어진 건물 주차장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회사 본부장 전 씨와 김 씨 매니저 장 모 씨에게 현장으로 와달라고 요청을 했다.

이들은 당장에 김 씨 가수 활동이 어려워져 회사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할 걸 걱정했다.

본부장 전 씨는 다른 사람을 대신 자수시키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전 씨는 장 씨에게 "네가 한 걸로 해야 돼"라고 말했고, 이 씨도 전화로 "그냥 네가 운전한 걸로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 씨가 이미 다른 장소에서 술을 마신 상태를 알게 되자 다른 사람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대안은 막내 매니저. 김 씨는 막내 매니저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서 '빨리 와서 대신 사고를 낸 운전자인 것처럼 해달라'는 취지로 독촉했다.

 

 

하지만 막내 매니저는 전화를 더 받지 않고 결국 전 씨에게 "본부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거는 제가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너무 무섭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고 이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할 수 없이 이들은 앞전에 생각했던 매니저 장 씨를 대신 자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장 씨와 옷을 바꿔입고, 또 다른 매니저와 함께 경기도 구리의 한 모텔로 도피하게 된다. 

매니저 장 씨는 5월 10일 새벽 2시 경찰에 자신이 흰색 SUV를 운전하고 교통사고를 내 도주했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을 했다.

허위 진술 이외에도 이들은 완전 범죄를 꿈꾸며 계속 증거인멸을 했다.

본부장 전 씨는 김 씨의 범행 장면이 녹화된 흰색 SUV 차량의 블랙박스 저장장치를 빼내 입에 넣고 씹어 삼켰다.

대표 이 씨는 경찰이 김 씨가 구리로 도피할 때 탄 승합차를 찾다가 돌아가자, 대화 내용과 도피 장면이 녹화된 승합차의 블랙박스 저장장치를 빼내 없앨 것을 매니저 장 씨에게 지시했고, 장 씨는 저장장치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 증거를 없앴다.

검찰은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는데, 1심 재판부는 김 씨의 위험운전 치상과 도주 치상 등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1심은 징역 2년 6개월 선고하면서 "김 씨는 교통사고를 내고 무책임하게 도주한 것에서 나아가 매니저가 대신 허위 자수하게 함으로써 초동 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고 경찰 수사력도 과정에서 상당히 낭비됐다"고 지적.

그러면서 "김 씨는 회사 대표와 본부장 등에게 전화해 자신이 있는 위치로 와서 사고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하거나 막내 매니저에게까지 같은 취지로 부탁하는 등 타인에게 자신의 범행을 대신 수습해 주기만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도주하면서 장 씨에게 전화로 장 씨가 '흰색 SUV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김 씨가 '괜찮다'고 답하는 등 추후 수사에 대비해 가짜 대화를 남기기도 했다"면서 "(도피 후) 모텔 방에 들어가기 전 맥주까지 구매했다"고 소개했다.

재판부는 "CCTV를 보면 김 씨가 음주의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게 보이는데도 납득이 어려운 변명을 했다"고 꾸짖었습니다. 또 김 씨가 매니저를 대리 자수시키고 추가 음주를 시도한 것을 두고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고 꾸짖었다.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추가로 술을 더 마시는 방법으로 범행을 회피하면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하도록 하는 이른바 ‘김호중 방지법’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음주 당시 알코올 유무나 정도가 발각되는 것을 면할 목적으로 다시 술을 마시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상태’에서 음주측정 방해를 위해 다시 술을 마시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개정안은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편의점에 뛰어가 술을 더 마시면 된다는 비상식적 대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법”이라며 “음주운전은 피해자는 물론 가족 일상까지 앗아가는 심각한 범죄로서, 국회는 음주운전이 근절되는 그날까지 정부와 협력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안 마련은 음주사고를 내고 술타기 수법으로 처벌을 피해가려 했던 유명 가수 김호중씨 사건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가 진행한 1심 선고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고도 했다.

 

 

이와 함께 김호중이 운전했던 차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그가 타고 있던 자동차는 영국 자동차 제조사 벤틀리가 만든 SUV '벤테이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벤틀리는 영국 왕실 전용 의전차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김호중이 타고 있던 벤테이가는 럭셔리 브랜드 최초의 현대식 SUV다. 국내에서는 S와 Azure 등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3억 1천만 원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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