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13일 비대위원장 선거를 진행하고 박 부회장이 총 유효 투표수 233표 중에서 123표를 획득하며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박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초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다.
이번 선거에는 단국대 의대 교수인 박 부회장을 비롯해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 등 4명이 출마했다.
선거권이 있는 의협 대의원은 총 244명이고, 투표율은 95.49%였다.
박 위원장의 득표율은 52.79%였고, 황규석 후보는 30.47%, 이동욱 후보는 15.02%, 주신구 후보는 1.72%로 집계됐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정부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어 현 ‘의료농단’ 사태는 급격히 해결되기 어렵다”라며 “정부는 의료 파탄이란 시한폭탄을 장착해 놨고,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이 시한폭탄을 멈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돌아갈 수 있게 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분은 윤석열 대통령이며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국민은 의료 파탄에 고통을 겪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의 당선에는 전공의 등의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등 전공의 70여 명은 최근 의협 대의원들에게 “비대위원장으로 박형욱 교수를 추천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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