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세미나…이복실 "女 사외이사 크게 증가했지만 사내이사 정체"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여성 이사의무화 제도' 이후로 평균적으로 여성 이사비율이 증가했지만, 사내이사 비율은 상대적으로 정체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의 직접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사단법인 국가경영연구원은 14일 서울 전경련 FKI타워에서 '여성 이사의무화 제도 이후의 여성 임원 변화와 제언'을 주제로 연구원 창립 10주년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정해방 국가경영연구원 이사장은 "여성 인력 활용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여성의 의사결정직 참여는 아직 저조한 상황"이라며 "여성 임원 변화를 분석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 축사를 맡았다.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는 주제발표에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327개 공공기관을 분석한 결과, 현 정부 들어 3년(2022~2024년) 간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은 830명에서 741명으로 10.7% 감소했다"며 "반면 남성 임원 비중은 1.5%에서 2.1%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리더스 인덱스' 자료를 인용해 "여성 이사의무화 제도 이후 여성이사 비율은 2019년 2.9%에서 올해 11.4%로 증가했다"면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사외이사 비율이 3.9%에서 16.4%로 크게 증가한 반면 사내이사 비율은 1.7%에서 3.8%로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사내임원을 양성하고 확대하기 위해 회사의 인적자원 정책을 공시하도록 하고 포용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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