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칭찬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가 안정적이다. 이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덕분이다. 분데스리가 4경기 무실점은 뮌헨에서 6년 동안 일어난 적이 없다. 한지 플릭 때도, 율리안 나겔스만 때도, 토마스 투헬 때도 달성할 수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수비 안정성의 이유 중 하나는 잘 훈련된 센터백이다. 시즌 초반 수비진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뮌헨은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전, 프랑크푸르트전, 바르셀로나전에서도 많은 골을 내줬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신뢰를 쌓았고 점점 더 조화로운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됐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빠르게 분데스리가에 적응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했을 때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함께 선발로 나왔다.
김민재의 입지가 탄탄해 보였지만 아시안컵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에릭 다이어가 뮌헨에 합류했고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로 주전 조합을 꾸리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갔고 경기 나왔을 때도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김민재는 2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심지어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다행히 지난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이 뮌헨을 떠났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왔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를 선호해 김민재에겐 안성맞춤이었다.
예상처럼 콤파니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김민재는 중용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로타어 마테우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뮌헨과 완전히 다르게 수비했다. 나는 김민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그는 명확하고 빠른 패스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처음부터 그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공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하다. 내가 기대하는 최고 수준의 뮌헨이 아니다. 현재 나폴리에서 갖고 있었던 태클에 대한 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감싸며 믿음을 보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계속해서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오른쪽 센터백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위치를 옮겼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고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는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11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시즌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센터백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91.1점을 받았다. 후벵 디아스(89.7점), 이브라히마 코나테(89.5점), 버질 판다이크(89.4점), 에데르 밀리탕(89점), 다요 우파메카노(88.9점), 마누엘 아칸지(88.2점). 윌리 오르반(87.1점), 마르틴 더룬(87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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