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정리하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정리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그렇지만, 정리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기까지가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저분하게 어질러진 집은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치기 쉽다. 어수선한 공간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 5가지를 알아보자.
어질러진 공간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준다. 호주의 시드니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주위가 어수선하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뇌가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특히, 집이 어지럽다고 느끼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더 높았다.
어수선한 환경은 결정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 데칸 대학교 의과대학의 자빈 베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성인 중 물건이 많이 쌓여 있고 방이 어지러운 사람들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반면, 정리된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어수선한 환경은 삶의 만족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위가 어지럽혀져 있으면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 큰 장애물이 된다.
또한, 어수선한 공간은 기억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뇌는 한 번에 몇 가지 정보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이 너무 많이 흩어져 있으면 뇌가 과부하되어 기억력이 저하된다.
어지러운 방은 먼지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이기 쉽다. 알레르기 반응은 재채기, 가려운 눈, 기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인디애나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깨끗하고 정리된 집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더 좋았다.
방에 물건이 너무 많고 정리하기 어려운 상황은 과식과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행동과 환경'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어수선한 공간에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쿠키와 같은 단 음식을 두 배 더 많이 섭취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 문제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 연구팀이 저장 강박증을 가진 2만 7745명의 성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평균 7kg의 체중 증가를 보였고, 비만이 될 확률이 두 배 더 높았다.
또한, 이들은 당뇨병과 심장병과 같은 다양한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도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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