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빌라 첨 살아봤는데 진짜 다신 못살겠음
2. 8월5일 2년 만긴데 돈 안준대서 보증보험 신청함
3. 11월 13일날 돈 받음
22년 8월 집값고점에서 슬슬 떨어져가는 분위기일때
전세매물이 씨가마르고 뉴스에서 역전세니 뭐니 분위기가 심상치않아서
중기청 100% 보증보험 되는곳을 알아봄...
인천 중기청되는곳을 몇군데 돌아다녀봤는데
언덕꼭데기에 있는 빌라거나 (벽에 빨간락카로 CEX 써있음)
유리창깨져있고 바닥타일 다깨져있는 빌라거나 (이딴곳을 소개하는 부동산도 이해가 안갔음)
보증보험 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직접 공시지가에 150%하니 보험가입이 안되는 금액이거나
(여기 부동산직원은 문신에 금목걸이 금팔찌, 파우치 들고다님)
이상한 매물들만 보다가 저녁쯤 어디 부동산에서 자기 중기청매물 있다고 해서 가봄
저녁에 가니 2층 빌라였고 집 내부 수리도 다 되어있어서 꽤 좋아보였고
기존에 봤던 집들이 너무 쓰레기라 진짜 선녀로 보여서 그냥 바로 계약하기로 함
계약이 끝난후에 들어가보니 집주인이 연락오더니 200만원을 더 보내라고함
왜 그래야 하냐니까 자기가 이집 수리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더 받아야겠다고함
계약한 부동산에 전화해서 이게 맞냐고 물어보니
"원래 다 그렇게들 해요~ 차용증써주고 200만원 더 보내세요" 이딴 개소리를 쳐함
(결국 이 부동산은 폐업함)
자기집 금칠하는데 왜 세입자가 돈을 더내야하는지 진짜 몰라서 안보낸다니까 그대로 넘어감
이사날 이사하러 집에 가보니 엄청난 사실을 알아버림
계약전에는 저녁에 가서 불이 다 켜져있어서 몰랐는데
모든 창문이 전부 벽뷰라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한거임;;;;; (무베이 레전드)
역시나 모든공간에서 곰팡이 창궐이 시작되서 아침점심저녁 봄여름가을겨울 제습기 틀고 살음...
또한 아파트살때 겪어본적 없는걸 빌라에 별의별걸 다 겪음
새벽에 모르는 사람들이 문 부서지도록 두드리거나
옆집 할머니가 앞으로 택배는 내가 맡아주겠다고 하시거나
(왜 맡아주시려는거냐니까 그쪽 택배가 너무 많이오는거같아서 그렇다, ?????)
옆건물 가래 벹는소리, 핸드폰벨소리까지 전부 다 들림
비올때마다 물방울들이 어디 철판에 땅땅땅 떨어지는소리가 너무 크게나서 귀마개 끼고 자야하거나
세면대 화장실 등등 막는다고 막았는데도 계속 기어나오는 바퀴벌레랑 날파리, 집게벌레, 돈벌레 향연
집앞에서 중고딩들 단체 패싸움
천장 누수발생
2년만 버티다가 바로 나가야겠다 생각하는데
뉴스에서 보증보험 가입조건을 공시지가 150% -> 125%로 바뀐다고 함
집주인에게 저희 전세 연장 안할꺼라니까
이 집 사실생각 없냐고함 (????)
살 생각 없다니까 전세값 낮춰서 새 세입자 못받는다
나 돈없으니 팔려야 돈준다 시전
절차대로 임차권등기 후 허그보증보험 이행청구 신청함
그때부터 뭔 부동산에서 자꾸 평일 점심시간때마다 전화와서 30분내로 집보러 갈테니
자꾸 집보여달라고 전화오기 시작함 (알고보니 집주인이 여기 부동산에서 일함)
평일 낮에 30분뒤에 집을 보여달라고하면 어케 가냐
저녁 혹은 주말에 보여줄 수 있다니까 비밀번호 알려주면 되지 않냐
돈 안받고싶냐 난리치기 시작
결국 주말에 한번 보여주긴했는데 당연히 안팔림
(바로 옆에 더 컨디션 좋고 신축에 엘베도 있는 빌라랑 가격 똑같이 올려놈)
그때부터 집을 안보여줘서 안팔리는거다~
보증보험 사고율이 요즘 얼마나 적은데 왜 집을 안보여줘서 이 사달을 나게 만드냐~
뉴스 보면 알다시피 9월부터 빌라시장 살아나는거 알지않냐 몇달 더 기다려달라~
쌩 난리 치다가 조용해짐
결국 어제 보증보험 통해서 돈받고 집주인 차단 바로 때려버림
이렇게 돌려받은돈이 전세금이 9000인데 아무리봐도 이 빌라는 매매가 7천에도 안팔릴거같은데
허그에서는 어떻게 회수가 가능할런지 도무지 모르겠음 (집주인은 신불자상태이고 파산 예정임)
왜 허그보증보험이 요즘 적자가 어마어마하다는지 알겠더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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