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농업을 넘어선 혁신의 시도를 보여주는 청년 농부 박정근(30)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박 씨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10년째 농업에 몸담아온 화훼 농업 전문가로, 대학에서 화훼학을 전공한 이후 식물 재배와 관리에 대한 지식을 쌓아왔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도전은 농업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최근에는 전통 농업의 경계를 넘어 온라인 판매와 방송을 통한 마케팅을 시도하며 농업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박정근 씨는 20여 종의 관상 식물들을 재배하며 다양한 허브와 제라늄, 카라 같은 반려식물들을 가꾸고 있다. 특히 반려식물과 베란다 정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식물들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를 오프라인 판매로만 감당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 그는 유류비, 인건비, 자재비 등의 지속적 상승 속에서도 식물 가격은 동결돼 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식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온라인 시장에 눈을 돌리며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온라인 판매로 부가가치 창출, 주변의 걱정 속에서 도전하다
초기에는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이 온라인 판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많은 걱정을 보였다. 특히 부모님은 제품의 손상 가능성과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컸다. 부모님의 반대는 온라인 판매 초기 그의 결심을 흔들리게 했지만, 박정근 씨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농업에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온라인 판매를 강행, 식물을 포장하여 택배로 보내기 시작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첫 해 온라인 판매는 매출 증가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으며, 부모님 역시 그의 도전을 인정하고 지지하기 시작했다.
박 씨는 온라인 판매에서 발생하는 포장과 배송 문제 등 처음 겪는 어려움도 도전정신으로 극복해 나갔다. 2021년 온라인 판매로 상당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그는 점차 안정적인 온라인 판매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성과는 농업이 반드시 전통적 방식에 머무를 필요가 없으며, 온라인 판매라는 새로운 방식으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방송을 통한 소통, 농업을 알리다
온라인 판매에 이어 박정근 씨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식물을 소개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방송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방송을 이어가며 자연스러워졌고, 단골 고객층도 생기기 시작했다. 박 씨의 방송은 평균 1,000명에서 많게는 10,000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농업 경험과 식물 관리 노하우를 소비자들에게 공유하며 진정성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방송 활동은 온라인 판매와 함께 고객층을 넓히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그는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며 식물 관리의 전문가로서 신뢰를 쌓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식물을 구매할 때 직접 만져보고 확인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박 씨의 이러한 노력은 농업과 고객 간의 소통을 강화하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농업의 미래를 향한 도전, 새로운 가능성 제시
박정근 씨는 농업의 기본적인 틀을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농업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온라인 판매와 방송을 통해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농업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발맞추어 나가며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농업에 접목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는 온라인 시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신뢰를 쌓으며, 식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함으로써 농업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은 농업이 더 이상 단순히 생산과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분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성공은 농업 분야에 디지털 혁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근 씨의 사례는 젊은 세대가 농업을 어떻게 바라보며 접근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 방식을 뛰어넘어 디지털 방식으로 농업을 확장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그의 노력은 농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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