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럭셔리 제품을 강화해 온라인 명품 수요를 겨냥한다.
쿠팡은 뷰티와 패션 모두 럭셔리 상품을 강화한다. 지난 11일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전문관 C.에비뉴에 C.스트리트를 공개했다. C.스트리트는 고객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 등 패션 트렌드를 제안한다. 쿠팡은 럭셔리 뷰티 서비스인 로켓럭셔리도 확대해 알럭스(R.LUX)를 공개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알럭스 전용 앱을 독립적으로 출시했으며 알럭스에서 구입한 모든 제품에 대해 시그니처 패키지도 제공한다. 쿠팡은 모든 상품을 직매입해 고객들에게 빠른 배송으로 전달한다. 쿠팡이 직접 직매입한 만큼 정품을 보장하며 제품 설명 페이지에도 정품 표식을 적었다.
롯데온은 최근 명품 버티컬 전문관 ‘온앤더럭셔리’에 온라인 쇼룸을 론칭했다. 롯데온은 쇼룸에서 15만여 개 해외 명품을 매거진 형태로 공개한다. 이탈리아 현지 부티크와 제휴해 해외 직배송으로 상품을 들여오기도 한다. 이번 쇼룸 론칭은 전략 상품군인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일환으로 이번 쇼룸 론칭을 진행했다. 롯데온은 2022년 9월 온앤더럭셔리를 연 후 연평균 20% 성장률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률에 맞춰‘썬스’(SUNS), '스프레이 그라운드‘(SPRAY GROUND) 등 젊은 세대층에 인기 있는 신진 명품 브랜드도 들여오고 있다. 명품사전 검수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상품 신뢰도도 높인다.
롯데온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적자 폭 감소를 위해 이익률이 낮은 상품권을 축소하고 전략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글로벌 명품 사이트를 활발히 들여온다. SSG닷컴은 지난달 명품 온라인 아울렛 ‘더 아웃넷’의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 1월 럭셔리 플랫폼 ‘네타포르테’의 공식 브랜드관을 개설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마이테레사’, 명품 편집숍 ‘에센스’를 차례로 공개했다. SSG닷컴은 이런 상품 경쟁력과 플랫폼 신뢰도를 바탕으로 원스톱 명품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선 서비스는 물론 NFT 기반 명품 디지털 보증서, 보안 차량이 상품을 배달하는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SSG닷컴은 고객에게 럭셔리한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올해 초 기존 명품 전문관을 올블랙 컨셉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명품 카테고리는 플랫폼의 신뢰도가 중요하다”며 “대기업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에 유리한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럭셔리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성 있는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 희귀한 브랜드 상품을 들여오는 등 상품을 차별화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명품 구매 이용률이 증가세인 만큼 업계의 럭셔리 상품군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스몰 럭셔리 제품 구매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모니터의 명품 소비 및 명품 소비 앱 관련 U&A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채널로 저렴한 명품류를 구매할 것 같다는 소비자의 응답은 70.4%였다. 또 명품 구매 온라인 이용률이 증가할 것 같다는 답변은 74.2%로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개성과 가치를 중요시해 온라인 채널 명품 구매는 상승 추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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