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정문필 기자] 치매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미국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치매 신약 '레켐비'의 12월 국내 상륙이 예고되면서 치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커지는 알츠하이머 시장…'레켐비' 상륙 확정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공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관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2조원 규모다. 오는 2027년에는 연평균 약 64.1%로 고성장해 약 45조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치매 환자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치매 환자는 약 100만명이다. 오는 2030년에는 144만명으로 국내 치매 환자가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는 '레켐비', '키순라' 등이 출시됐다. 이중 치매 신약 '레켐비'는 오는 12월 국내에 상륙이 예고됐다.
두 의약품은 알츠하이머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불리지만 현재로선 치매를 완벽히 정복할 수 있는 신약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알츠하이머 시장은 제약사들에게는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타깃 환자의 규모가 매우 크고 약제가 부재한' 기회의 영역이다. 즉,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은 아직 한 기업이 독점하지 않은 '무주공산'인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 아리바이오, 젬벡스엔카엘, 큐어비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또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너도나도 알츠하이머 '잭팟' 노린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치매약 개발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기업은 아리바이오다. 아리바이오는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삼진제약과 'AR1001' 국내 임상 3상 공동 진행과 독점생산 및 판매권 도입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젬백스앤카엘은 삼성제약과 함께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GV1001'을 개발 중이다. 젬백스앤카엘은 지난해 5월 삼성제약에 'GV1001'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미국 및 유럽 7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은 젬백스앤카엘에서, 국내 임상3상은 삼성제약이 진행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창업한 큐어비스는 먹는 치매약 후보 물질을 해외 제약사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큐어비스는 임상 1상에 착수한 경구용 치매약 ‘CV-01’을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기술 이전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기존 주사 치료보다 간편한 먹는 방식이라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치매 치료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치매치료제 한국과학기술원(KIST) 치매DTC 융합연구단과 함께 'DA-7503' 개발중이다. 'DA-7503'은 지난 5월부터 임상 1상이 진행중이고 동아에스티는 임상 완료 이후 해당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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