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보다 치밀하다··· “공동구매시 35% 환급” 팀미션 사기

보이스피싱보다 치밀하다··· “공동구매시 35% 환급” 팀미션 사기

투데이코리아 2024-11-13 17:3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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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공동구매 아르바이트 신종 사기 일당 5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서울경찰청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공동구매 아르바이트 신종 사기 일당 5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서울경찰청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냉장고 등 고가의 제품을 공동구매 시 구매액의 35%를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면서 301명에게 88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전자금융거래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2명과 기타 일당 52명을 검찰에 송치시켰다고 밝혔다. 이 중 14명은 구속수사를 받는다.

이들은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수법보다 더 교묘하게 발전된 ‘팀미션’이라는 신종 방식으로 사기를 계획했다.

우선 불법 데이터베이스로 확보한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쇼핑몰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라면서 가짜 쇼필몰 사이트로 가입을 유도했다.

이후 공동구매 참여를 권하면서 텔레그램 대화방에 초대했다.

텔레그램 방에는 피해자 1명과 소비자로 위장한 조직원 3명이 참여하는데, 여기서 판매자 역할을 맡은 조직원 1명이 ‘4명 모두가 냉장고 등을 각각 구매하면 10~35%를 현금으로 환급해주겠다’라고 속였다.

경찰은 “피해자가 자신이 구매하지 못하면 팀 전체가 환급받지 못한다는 책임감과 불안 심리를 이용한 신종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중 97%는 여성이고 피해액은 많게는 4억 1천만원에 달했다. 대출을 받은 피해자도 다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나 문자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금전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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