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일정 시작을 앞두고 대만의 대회 운영 미숙을 지적한 한국 여론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3일 "제3회 WBSC 프리미어12는 일본이 속한 B조 팀들이 금일부터 게임을 시작한다"며 "지난 12일 대만에서 (B조)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지만 한국 언론이 대만의 운영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저녁 7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신이구의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제2회 대회의 경우 1라운드를 안방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렀다. 이후 총 6개국이 진출한 슈퍼라운드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다만 이번 제3회 프리미어12는 대회 운영 방식이 바뀌었다. 12개 참가국이 A, B조로 나뉘어 6개국씩 조별리그를 치르고 상위 2개국이 슈퍼 라운드(4강)에 진출한다.
B조의 경우 일본과 호주의 게임만 예외적으로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다. 대회 흥행을 고려해 WBSC가 일본을 배려했다. WBSC는 지난 2015년 제1회 대회 당시 A, B조 일정을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만 삿포로돔에서 진행하도록 했다. 다른 경기들은 모두 대만에서 치러졌다.
대만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주최국이지만 현재까지 대회 운영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먼저 지난 12일 한국 대표팀의 타이베이돔 공식 훈련을 앞두고 대만야구협회 직원의 딸이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는 장면이 목격됐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이 아이의 목에는 프리미어12 대회 전 구역을 출입할 수 있는 출입증(AD 카드)을 걸고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취재기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니는 홈플레이트와 더그아웃 사이를 오가며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볐다. AD카드 발급 관리, 경기장 외부인 출입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12일 저녁 진행된 B조 출전국 공식 기자회견도 엉망진창이었다.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단 질의응답은 스페인어와 중국어로만 진행됐다. 한국어 통역도, 영어 통역도 없었다.
한국이 2019 프리미어12 1라운드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했을 당시 KBO는 호주, 캐나다, 쿠바 대표팀에게 모두 공식 통역이 대회 기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대회라면 당연한 조치다.
대만은 여기에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기로 했던 13일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WBSC 측에 이메일로 제출, WBSC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하는 촌극을 빚었다.
현재 2024 프리미어 취재를 위해 대만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언론은 당연히 대만의 대회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일제히 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선발투수를 듣지 못했다. 류중일 한국 감독은 기자회견 종료 후 한국 언론에게 고영표가 대만전 선발투수라고 알렸다"며 "대만 측은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호주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은 인터뷰 장소에 책상과 의자를 설치하고 이바타 감독, 닐슨 감독이 앉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영어 통역사도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대만,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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