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64% 떨어진 2417.08에 마감했다. 나흘째 급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1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올해 기준으로도 최저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올해 8월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밑돌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끌어내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713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94억원, 190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 4%대 급락하며 5만600원까지 밀렸다. 4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이다.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가 3% 이상 빠졌고 SK하이닉스, 기아, KB금융 등도 1%대 약세로 마감했다. 네이버와 신한지주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0.87포인트(2.94%) 내린 689.6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내준 것은 종가 기준으로 '블랙먼데이' 후 3개월 만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3억원, 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382억원 매수 우위였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국내 증시 조정이 언제까지 이뤄질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트럼프는 미국 우선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하지만 과거 트럼프 집권기에도 초기 국내 증시가 조정 받았지만 이후 다시 반등했듯이 현재 국내 증시도 반등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무역분쟁 재발 불안감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12월 초까지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만큼 당분간 기술적 반등을 해가면서 횡보 장세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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