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림 스토커하고 죽인 범인"...故 송재림, 괴롭힌 '일본인 악질 사생팬' 사망하자 돌연 '계정 삭제'
배우 송재림이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숨진 가운데, 생전 그의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해 괴롭혔던 일본인 악성팬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재림의 사망으로 비판 여론이 커지자, 해당 일본인은 그간 비방 게시물을 올렸던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한 뒤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악성팬은 그간 송재림과 주변인들의 친분을 시기해 이들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비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그와 지인들을 불법으로 촬영한 사진들도 포함돼 있었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안티가 아닌, 그의 일상을 뒤쫓고 훔쳐보던 악질 ‘사생팬’(유명인의 사생활을 스토킹하는 팬)이었다.
해당 악성팬의 엑스(구 트위터)에는 최근까지 송재림과 그의 측근, 측근의 가족들 사진까지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올려왔다. 또 ‘팬들이 준 선물도 ○○에게 바치는 게시물이 됐냐’ ‘당신의 연기력으로 그 야비한 본성을 숨길 수 있냐’ 등을 비롯한 각종 비방글을 일본어를 섞어 올렸다.
송재림의 갑작스런 비보에 누리꾼들은 그를 괴롭혀 온 악성팬에 분노하고 있다. 해당 사생팬이 송재림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간 고인을 괴롭혀 온 악행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산 것이다. 비판 여론이 부딪힌 이 악성팬은 자신의 엑스 계정을 삭제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송재림은 12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재림과 점심 약속이 있던 지인이 집을 방문했다가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A4용지 두 장 여분의 유서와 니코틴 원액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재림의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낮 12시다.
1985년생인 송재림은 모델 출신으로 2009년 영화 ‘여배우들’에 출연하며 베우로 데뷔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감격시대’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야차’ ‘미끼’ 등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송재림은 지난 8월 공개된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도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 사람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송재림은 최근 새로 몸담을 신생 기획사를 결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와 드라마 ‘피타는 연애’의 공개도 앞두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사망에 동료들의 추모
배우 송재림(39)이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동료 배우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유선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전 송재림과 찍은 사진과 함께 "너무 아쉽고, 너무 아프다... 부디, 편안함 쉼을 누리길"이라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유선은 2016년 방영된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송재림과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방송인 홍석천도 SNS를 통해 활짝 웃고 있는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한다"며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추모했다.
동료들은 뜻밖의 사망 소식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박호산은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슬퍼했다.
김민교는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고인과 2022년 개봉한 영화 '야차'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이엘은 "미안해 재림아"라는 짤막한 추모글을 SNS에 남겼다.
팬들도 믿기 어려운 소식에 가슴 아파했다.
한 누리꾼은 "정말 매력있고 좋은 배우였는데 너무 안타깝다" , "너무 황망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기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음 따뜻한 사람이라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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