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최대 수혜 코인이자 밈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이 트럼프 당선 이후 일주일 만에 200% 넘게 폭등했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면서 도지코인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인 불장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묻지마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기준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6.02% 오른 572.1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전인 지난 5일 210원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72% 가량 오른 수치다. 도지코인은 전날 장중 26% 넘게 치솟으며 62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이 급등세를 보이자 도지코인의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11일 기준 업비트 내 도지코인의 거래대금은 5조3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업비트 내 가상화폐 총 거래대금은 17조8000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중 도지코인이 약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후광이 상승 요인이다.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던 머스크가 미국 내각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지코인도 함께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1000억원이 넘는 선거자금을 기부했다. 이어 선거유세까지 따라다니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입어 단기 급등하고 있지만 일부 밈 코인 과열에서 엿보이는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밈 코인은 과열된 투심에 의해 가격이 급등하는 모양새다"며 "단순한 현상 자체로 봐야지 어떤 시각을 갖고 가격을 전망한다든지 판단하기는 어려워 투자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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