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이하 현지시각) 필리핀 일간지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인근 파라냐케시 경찰은 A씨(28)와 B씨(28) 등 한국인 2명을 검거했다.
피해자 C씨는 머물 곳이 없고 무직인 동포 A씨를 돕기 위해 자신의 아파트에 일시적으로 묵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오전 9시쯤 A씨는 동의 없이 B씨를 아파트에 불러들여 C씨를 폭행·협박해 현금 4만페소(약 96만원)를 훔치고 휴대전화와 카지노 VIP 카드를 강제로 빼앗았다. 또 이들은 C씨를 협박해 VIP 카드와 비밀번호를 요구하고 이를 이용해 10만페소(약 240만원)를 인출했다.
범행 후 A씨는 추가 물품을 훔치기 위해 다시 피해자 아파트로 돌아왔지만 그사이 탈출한 C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고 공범인 B씨의 위치도 밝혀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58분쯤 파라냐케시 탐보 구 한 아파트에서 체포됐고 이후 추가 수사 과정에서 B씨를 추가 검거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성명에서 "우리 경찰관들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면서 "우리는 외국 국적자를 포함해 이 지역사회의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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