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미국 소비자가 GM에 집단 소송 두 건을 걸었다. 변속기 결함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브랜드 측에서 이를 알고도 대응하지 못해 피소를 당했다. 재판은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이다.
북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팔린 특정 GM 브랜드 차종에 결함이 일어났다. 이 문제는 변속기 내부 부품인 시프터 어셈블리에서 일어났는데, 이로 인해 차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 사항이었다.
소송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쉐보레와 GMC, 뷰익 브랜드 일부 차종은 주차 시 P로 변속했는데도 지속적으로 ‘P로 변속하라’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오류로 인해 시동을 끌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카스쿱스는 “심각한 것처럼 들리지 않겠지만, 실제로 시동이 꺼지지 않는 현상으로 인해 운전자 발이 묶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 시동을 너무 오래 켜두면 배터리 방전으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명단에는 쉐보레 차종이 다수 들어있다. 특히 말리부(2016~2019 생산)와 트래버스(2018~2019 생산), 볼트(Volt, 2016~2019 생산) 등 국내 판매가 이뤄진 차들이 상당수다. 국내 생산 및 판매분에도 문제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쉐보레 블레이저(2019 생산), GMC 아카디아(2017~2019 생산), 뷰익 앙코르(2020~2023 생산)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중 앙코르는 구형 트랙스와 플랫폼을 공유했던 차이기도 하다.
카스쿱스에 따르면, GM은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다. 실제로 2018년 6월경에는 GMC 딜러들에게 관련 기술 서비스 고시를 발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6년이 넘도록 해결이 이뤄지지 않자, 결국 소비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한편, 테네시주 재판은 내년 1월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원고이자 아카디아 차주인 릴라 제퍼슨이 제기한 “GM이 차량 보증을 위반했으며, 대리점도 결함 수리에 대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에 대해 판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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