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도 문제 있나?"... GM, 쉐보레 차종 등에 변속기 결함으로 ‘피소’

"한국산도 문제 있나?"... GM, 쉐보레 차종 등에 변속기 결함으로 ‘피소’

오토트리뷴 2024-11-12 20:40:00 신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미국 소비자가 GM에 집단 소송 두 건을 걸었다. 변속기 결함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브랜드 측에서 이를 알고도 대응하지 못해 피소를 당했다. 재판은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이다.

▲결함 관련 소송 해당 차종 중 하나인 8세대 초기형 말리부(사진=쉐보레)
▲결함 관련 소송 해당 차종 중 하나인 8세대 초기형 말리부(사진=쉐보레)

북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팔린 특정 GM 브랜드 차종에 결함이 일어났다. 이 문제는 변속기 내부 부품인 시프터 어셈블리에서 일어났는데, 이로 인해 차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 사항이었다.

소송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쉐보레와 GMC, 뷰익 브랜드 일부 차종은 주차 시 P로 변속했는데도 지속적으로 ‘P로 변속하라’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오류로 인해 시동을 끌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2세대 초기형 말리부(사진=쉐보레)
▲2세대 초기형 말리부(사진=쉐보레)

카스쿱스는 “심각한 것처럼 들리지 않겠지만, 실제로 시동이 꺼지지 않는 현상으로 인해 운전자 발이 묶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 시동을 너무 오래 켜두면 배터리 방전으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명단에는 쉐보레 차종이 다수 들어있다. 특히 말리부(2016~2019 생산)와 트래버스(2018~2019 생산), 볼트(Volt, 2016~2019 생산) 등 국내 판매가 이뤄진 차들이 상당수다. 국내 생산 및 판매분에도 문제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앙코르(사진=뷰익)

이 외에도 쉐보레 블레이저(2019 생산), GMC 아카디아(2017~2019 생산), 뷰익 앙코르(2020~2023 생산)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중 앙코르는 구형 트랙스와 플랫폼을 공유했던 차이기도 하다.

카스쿱스에 따르면, GM은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다. 실제로 2018년 6월경에는 GMC 딜러들에게 관련 기술 서비스 고시를 발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6년이 넘도록 해결이 이뤄지지 않자, 결국 소비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볼트(사진=쉐보레)

한편, 테네시주 재판은 내년 1월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원고이자 아카디아 차주인 릴라 제퍼슨이 제기한 “GM이 차량 보증을 위반했으며, 대리점도 결함 수리에 대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에 대해 판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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