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국내 급식업계가 올 3분기 희비가 엇갈리는 실적을 기록했다. 외식 침체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가하면 고물가로 인한 단체급식 성장으로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저성장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 업체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쏟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대비 5% 하회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83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외식 식자재 유통 비중이 큰 만큼 외식시장 침체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을 필두로 하는 키친리스 부문을 강화한다. 고수익처 수주에 집중하며 키친리스 사업을 통해 서비스 경로 다각화 및 고객 접점 확대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부터 CJ프레시웨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식 식자재는 프랜차이즈 및 온라인에 주력하며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푸드서비스는 중형 병원까지 확대하며 파업 장기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관리 역량 강화로 항목별 비용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곽경민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식시장 침체 장기화 등 도전적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O2O 및 키친리스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신성장 시장 공략 가속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46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126억원이다. 최근에는 충남 아산에 '센트럴키친(CK)'을 준공하고 단체급식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단체급식 사업에서는 아파트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와 군급식을 담당하는 육군사관학교·육군3사관학교 등 큰 식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 사업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수주에 주력한다. 기존 외식 고객사의 경우 고객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360 솔루션'에 경영 진단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추가해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은 35.3% 증가한 38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은 4.7% 증가한 6016억원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USAG 험프리스)에 미국 캐주얼 수제버거 브랜드 재거스의 글로벌 1호점을 오픈했다. 또 본업인 단체급식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케어푸드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또 △자기자본이익률(ROE) 6% △주주환원율 40% 수준 목표 △현금배당 수준 확대·중간배당 시행 △배당제도 개선, 자사주 매입/소각 시행 등 중장기 목표가 포함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밝힌 바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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