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폐경 증상을 겪는 여성 10명 중 3명만 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돼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대한폐경학회 회장)교수는 11일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이 마련한 ‘Her Health(허헬스)’ 미디어 세션 연자로 나서 이같이 소개했다.
◆폐경 여성 10명 중 8~9명 “폐경 증상 경험”
김미란 회장은 ‘폐경기 건강 관리와 치료법’을 주제로 먼저 폐경의 정의와 폐경의 주요 증상을 소개했다.
주 증상으로는 피로감, 관절·근육 불편감, 우울감, 수면 문제, 질 건조감, 발한, 안면홍조 등을 꼽았다.
국내 만 40~69세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폐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8~9명이 “폐경 증상을 경험했다.”라고 조사됐다.
하지만, 한 가지 이상의 심한 폐경 증상을 겪는 여성 중 실제 병원 진료를 받는 이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호르몬 요법을 통해 초기, 중기, 후기에 걸쳐 경험하는 다양한 증상을 개선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폐경 전후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빠르고 적극적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호르몬 치료제 선택 시 면밀한 고려 필요
호르몬 치료제 선택 시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표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김 교수는 ‘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활성 조절제(STEAR)’ 리비알(성분명: 티볼론)의 임상적 효과를 설명하며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과 30년 이상의 처방 경험을 통해 리비알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입증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폐경기 여성의 건강 관리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여성의 후반부 삶의 질 전반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여전히 호르몬 치료에 대한 정보 부족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증상을 참거나 폐경을 자연스러운 일로 여기다가 최적의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폐경 치료의 가장 이상적인 시기는 폐경이 임박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나 폐경 초기이다.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정기 검진을 통해 치료의 지속 여부를 검토할 수 있기에, 여성들이 폐경 전부터 신체 변화를 인지하고 관련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여 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폐경기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인식 확산 기대”
한국오가논 대외협력부 표지현 전무는 “2020년 기준 국내 여성 인구의 약 40%가 폐경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비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평균 폐경 연령인 49.7세를 기준으로 볼 때,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한 생애 후반기를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특히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폐경기 여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오가논은 폐경 호르몬 치료제 리비알을 통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이번 미디어 세션을 통해 폐경기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리비알’ 국내 최다 판매 호르몬 치료제
2023년 기준, 리비알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호르몬 치료제이다.
리비알은 투여 후 3가지 대사물질로 전환되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겐, 안드로겐의 효과를 모두 나타내며, 유방과 자궁내막에서는 에스트로겐 작용을 억제하면서도 뼈와 생식기 등에서는 에스트로겐 효과를 보이는 독특한 조직 선택적 작용 기전으로 기존 호르몬 치료제보다
유방통과 질 출혈 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폐경의 날 맞아 관련 영상 공개
한편, 한국오가논은 공식 홈페이지와 링크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성건강 전문가와의 영상 인터뷰 시리즈를 공유하며 여성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세계 폐경의 날을 맞아 폐경 이행기와 폐경기 여성의 건강 관리에 관한 정보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사)여성리더네트워크와 함께 ‘초저출생·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여성 인적자원 관리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한 미래여성경제포럼을 공동 개최하여, 전문가들의 제언을 공유하고 사회적 협력을 촉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여성들이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건강, 사회 인식, 제도적 환경 등으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내몰리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경제생산력도 창출·유지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나눈 바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Copyright ⓒ 메디컬월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