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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찾아간 경북 김천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천드론자격센터. 처음 눈에 들어온 건 총면적(4만 1658㎡)만 축구장 6개에 달하는 광활한 규모였다.
우리나라에서 취득할 수 있는 국가 공인 드론자격증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시험을 통해야만 한다. 다만 그간 시험을 볼 수 있는 센터는 그간 수도권인 화성과 시흥에만 위치했었다. 이 때문에 지방 거주자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365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김천드론자격센터를 열었다.
김경진 김천드론센터장은 “다른 센터는 규모와 군 보안상 ‘가시권’에 있는 드론만 운영이 가능한 반면, 이곳은 활주로까지 있기 때문에 ‘무인 비행기’는 물론 ‘비가시권역’ 드론까지 비행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곳의 이·착륙장은 350m x 20m 규모로 4000㎡ 면적이다.
특히 이곳 건물에는 K-드론배송 상용화를 위한 ‘상황관리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국토교통부는 올 2월부터 14개 지자체, 16개 배송사업자가 173개 배달점을 중심으로 드론배송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곳 상황센터 화면을 통해서는 현재 배송 서비스 중인 드론 위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송 중인 드론은 설정된 항로를 통해 이동해야만 한다.
최성원 드론관리처 연구위원은 “배송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섬을 기준으로 주민들이 많지 않다면 (배송을) 갈 때는 생필품을 배달하고 내륙으로 돌아올 때는 해산물과 같은 지역 특산물을 배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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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배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송 단가다. 현재 K-드론배송은 단가 최대한 낮추고자 배달점에 물건을 투척하는 방법으로 진행 중이다. 최 연구위원은 “착륙을 하면 관찰자도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배송료가 비싸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드론센터를 떠나 도착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 이곳은 수소차, 전기차, 자율차 등 다양한 미래 자동차들의 안전을 연구 중이다. 특히 최근 연이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해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직접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체계로 전면 전환을 추진하면서 이곳 연구센터의 어깨는 한 층 무거워진 상황이다.
배터리 안전성 시험은 △열충격시험 △연소시험 △과열방지시험 △단락시험 등 12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실제 시험 장비를 전기차 충전구에 집어넣으니 모터제어, 전자식 변속레버(SBW), 배터리제어 등 정상 작동 여부가 한국자동차진단통합시스템 화면에 차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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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옆 연구동에서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안전성을 시험 중이었다. 예를 들어 차량 탑승 후 대형 TV 속에 있는 차량이 급정거를 하면, 타고 있는 차량 내 긴급제동장치(ABE)가 발생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실제 차량 뒷 자석에 탑승을 해보니 시속 50㎞에서 순간적으로 ‘덜컹’하며 차가 멈추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용국 첨단검사기술처 부장은 “이 장치는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개발했다”면서 “현재 국내에 딱 한 대 있다. 유사한 성능을 가진 장비는 독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전기차 화재 사건 등으로 인해 국민이 불안해 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공단은 제작-운행 단계의 전기차 안전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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