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습교육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인 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협력하여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 역량 강화를 목표로 기획한 과정으로, 보건복지부와 WHO 간 교육생 선발위원회를 통해 선발된 전세계 27개국 59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할 예정이다.
27개국의 교육생들은 백신·바이오 의약품 공·사기업체, 관련 연구소 재직자 등 바이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앞으로 4주간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바이러스벡터 백신 등 세계적 수요가 높은 백신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준수하면서 제조하는 공정을 배울 예정이다.
교육은 지난 9월 23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둥지를 튼 (재)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 총괄 주관하고,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운영한다.
생산공정 실습은 실제 국내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인 송도 연세대 K-NIBRT사업단 및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등을 활용하여 이뤄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실제 제조 환경에서 첨단 설비를 활용한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 표준운영절차(SOP) 작성, 품질관리, 생물안전(Bio-safety) 준수 등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는 점에서 교육생들의 실질적인 백신생산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실습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은 자국에 복귀하여 실제 백신·바이오 의약품 제조 공정에 직접 투입돼 한국에서 배운 기술을 적용하거나 전파하여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자국의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로 선정하고, 최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재)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을 출범했다. 이에 인천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며 개도국 도시 및 정부와 협력하여 글로벌 바이오 생산인력에 대한 교육지원 및 다양한 협력방안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원석 청장은 "인천은 바이오 시장 리더이자 WHO가 지정한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전 세계 백신 불평등 문제 해소 및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국가와 도시 및 이해 관계자와 협력하여 바이오 분야 혁신을 촉진하고 효과적인 정책과 프로그램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