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5무 5패를 기록한 승격 팀의 첫 승 제물이 됐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 내준 두 골을 끝내 만회하고 못하고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0위(5승 1무 5패·승점 16) 한 계단 내려갔다. 이날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챙긴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승점 18이 되면서 토트넘을 밀어냈다.
이날 토트넘은 입스위치를 이길 경우, 다른 팀과의 경기에 따라 순위가 9위에서 단숨에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으나 오히려 10위권으로 미끄러지면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번 시즌 중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위까지 떨어졌다가 7위까지 오르면서 반등하는 듯 했으나 다시 성적이 하향곡선이다. 토트넘 팬들은 경기 후 엄청난 야유를 보내며 불만을 드러냈다.
입스위치는 11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첫 승을 신고했고 17위(1승 5무 5패·승점 8)로 순위가 올라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프리미어리그는 총 20개팀 중 하위 3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된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 이후 공식전 3경기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앞선 2경기에서 55분, 45분만 소화했던 그는 풀타임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에 앞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도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지만 막상 자기가 급한 상황에 몰리자 손흥민을 90분 다 쓰고 말았다. 일단 손흥민은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데얀 쿨루세브스키,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지켰다. 측면 공격에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최전방에 도미니크 솔란케가 출격했다.
원정팀 입스위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아르니야네트 무리치 골키퍼를 비롯해 레이프 데이비스, 카메론 버지스, 악셀 튀앙제브, 다라 오셔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샘 모르시와 옌스 카주스테가 지켰다. 2선은 벤 존슨, 오마리 허친슨, 샘 스모딕스가, 최전방에 리암 델랍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전반 초반 토트넘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분경 손흥민이 오른발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쇄도해 발을 갖다 댔다. 이것이 골포스트를 스쳐 지나갔다.
전반 8분엔 입스위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가 나왔는데 크로스바를 맞았다. 손흥민은 2분 뒤, 드리블 돌파로 수비 3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토트넘의 공격을 버텨낸 입스위치는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1분 카주스테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머리에 걸려 높이 떴고 스모딕스가 박스 안에서 오버헤드 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 입스위치가 다시 빠른 공격 전환에 성공했다. 왼쪽에서 스모딕스가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비카리오 손 맞고 드라구신의 발 맞은 뒤, 델랍이 이를 밀어 넣으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전반은 입스위치의 리드로 끝났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분 손흥민이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디만, 무리치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은 솔란케가 추격 골을 넣었다. 입스위치 선수들은 솔란케의 슈팅 과정에서 팔에 맞고 들어가 핸드볼을 주장했다. VAR 판돌이 이어졌고 결국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20분 절뚝이는 사르 대신 티모 베르너가 투입됐다. 그 사이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추격 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 토트넘이 역습을 진행했다. 손흥민이 베르너와 패스를 주고 받았고 베르너의 왼발 슈팅까지 연결됐는데 높이 뜨고 말았다.
급해진 토트넘은 로메로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49분 솔란케가 수비 실수를 틈타 박스 안에서 공을 뺏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무리치의 다리가 이 슈팅을 막았다.
토트넘은 파상 공세에도 입스위치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축구 통계 업체 폿몹 기준, 슈팅 4개, 기회 창출(키패스) 2회, 패스 성공률 85(33/39), 상대 박스 안 터치 10회,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률 67%(2/3), 롱패스 성공률 100%(2/2), 리커버리 4회, 경합 성공 3회 등 공격에서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픈 플레이에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에서 무리치의 선방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존'에서 날린 회심의 슈팅도 크로스바 위를 두 차례 벗어나는 등 아까운 장면들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입스위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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