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스페인 최강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의 희비가 8강에서 엇갈렸다.
마르티네스는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애버리지 2.81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한 반면, 강동궁은 오태준(크라운해태)에게 패해 탈락했다.
10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4-25' 8강전에서 마르티네스가 산체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 초구에 8득점을 시작으로 산체스를 화력에서 압도하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를 6이닝 만에 15:1로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2세트도 7이닝 만에 15:6으로 이겼다.
7:6의 긴박한 순간에 6이닝 3점타가 나오며 10:6으로 앞섰고, 다음 7이닝 공격에서 남은 5점을 모두 쓸어 담았다.
3세트에서는 아예 빈틈을 보이지 않고 3이닝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르티네스가 두 타석 동안 7점, 6점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2이닝에 6점타로 막판 분전한 산체스는 추격 기회를 더 얻지 못했다. 마르티네스는 3이닝에 남은 2점을 득점하며 15:9로 3세트를 승리하며 승부를 끝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에 열린 6차 투어까지 4강에 무려 4차례나 올라갔다.
앞서 5차 투어 우승으로 '시즌 2승'과 '통산 6승'을 거두었고, 이번 8강전에서 산체스를 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해 시즌 3승(2회 연속우승) 및 통산 7승에 두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결승에만 4번 올라가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마르티네스와 함께 시즌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는 강동궁은 마르티네스의 팀 동료인 오태준에게 8강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날 오태준은 강동궁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통산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11:7로 앞서다가 10이닝에 강동궁이 끝내기 하이런 8점을 득점하면서 11:15로 패한 오태준은 2세트 2이닝에 7득점을 올리며 살아났다.
다음 공격에서 2점씩 점수를 올려 11:6으로 리드한 오태준은 6이닝 공격에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고 15:8로 2세트를 승리했다.
오태준은 3세트에서도 6:4에서 5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9점에 성공, 15:4로 승리하며 2-1로 역전했다. 이어 4세트에서는 첫 타석에 8점타를 올리며 기선을 잡았고, 5이닝과 6이닝에 각각 2점, 4점씩 득점하며 15:7로 승리를 거두었다.
오태준은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낮 12시에 이충복(하이원리조트)과 대망의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충복은 8강에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에게 3-2로 승리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 준결승에 올라왔다.
이어 오후 3시에는 마르티네스와 '최연소 준우승자' 김영원(17)의 준결승전이 벌어진다. 이날 8강에서 김영원은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치열한 승부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한편, 준결승에서 승리한 선수는 같은 날 밤 9시 30분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최종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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